[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21 대입, 고2의 ‘연세대 입시’ 변화는 이렇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5.13 09:02
  •  2021 대입, 고2가 치를 입시에서 연세대는 소리 없이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 수능최저기준 폐지로 올해 연세대 입시에서 화제가 된 논술전형 인원을 대폭 감축했고, 특기자 전형에서 과학인재, 어문학인재 전형을 폐지했다. 대신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전형 비율을 동시에 늘렸다. 연세대의 이번 전형 개편을 보면, 입시의 중심을 ‘학종과 정시’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뚜렷해 보인다. 

     한편 연세대 수시를 준비하는 고2 이하 수험생들은 이전 입시결과보다는 올해 고3이 치르는 2020학년 수시 입학 결과를 눈여겨보는 것이 유익하리라 본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어진 상황에서 치르는 첫 수시이며, 2021학년도 입시의 개편 방향이 일정 부분 반영되어있는 올해 입시전형의 결과야말로, 내년도 입시를 가늠해볼 수 있는 훌륭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전형별 합격자 고교비율과 함께 재학 중인 고교 선배들의 입시결과도 따져보면서, 전형이 갖고 있는 함의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이 어떤 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특기자 전형 재편,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중심 이동
                 학종 면접형 잦은 변화, 경쟁대학 의식한 결과일까

     연세대는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도 선발구조를 재편했다. 특기자전형 어문학과 과학인재전형을 폐지했다. 특기자 전형에서 언더우드학부(인문. 사회, 공학)는 계속 선발하지만, 아시아학전공과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융합과학공학부(ISE)는 더 이상 선발하지 않는다. 상기 세 모집단위와 관련해서는 특기자전형과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에 배정되어있던 인원을 모두 ‘학생부종합 국제형’으로 모아서 선발한다. (주: 학종 국제형 116명 ▶293명)  따라서 특기자전형 국제형의 축소된 정원이 ‘학생부종합 국제형’으로 옮겨간 셈이다. 특기자전형에서 계속 선발하는 언더우드학부와 체육교육, 스포츠응용산업학과를 제외하고는 이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헤쳐 모여!”가 된 모양새다.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과 면접형 둘 다 대폭 확대했다. 활동우수형은 약 133명을 늘렸다.(주: 학종 활동우수형 635명▶768명) 면접형은 약 2배로 증원했다.(주: 학종 면접형 260명▶523명) 고려대의 교과전형 확대 움직임을 의식해서일까. 면접형 지원자격을 기존의 ‘재학생이면 누구나’에서, ‘고3 재학생 3% 한정 고교추천’으로 한정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고려대의 기존 학교추천대상 4%보다 더 줄어든 비율이다. 면접형은 2020학년도에는 1단계에서 교과비중이 줄어든 대신 서류비중을 높였고, 2021학년도에는 지원자격을 제한했다. 이전에 비해 면접형의 지원 관문이 대폭 좁아진 결과, 합격생의 고교유형 비율도 일정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정원 외)는 수시 40명, 정시 10명으로 선발한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점은 성균관대가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비롯하여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소프트웨어학과 등의 인기학과를 2022학년 정시부터 연세대와 같은 모집군인 나군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성균관대의 변화가 연세대 정시 결과에 변수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경쟁 대학에 영향을 미칠 지는, 수험생들의 향후 선택에 따라 드러날 일이다.

     정시전형은 1,136명에서 1,284명으로 확대되었다. 연세대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3개년 평균 이월결과를 보면 정시모집 최종 정원이 최초모집 정원에 비해 8%~10%가량 늘어났다. 연세대 입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정시전형이 훌륭한 선택지가 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논술전형과 관련해서는 자연계 수험생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2021학년도부터는 과학논술과 관련, 지원전공에 따라 선택과목을 지정하기로 했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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