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전화 영어', '채팅 영어'로 진화하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5.07 17:14
  • 어벤져스 '엔드게임' 열풍인데요.  마블 영화를 볼 때마다 저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영어 공부에 수요는 남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블은 액션 못지않게 유머를 중요시하는데요, 이 유머를 모두 이해하려면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문화 이해'와 '소통'에서 오는 즐거움은 번역기가 전달해줄 수 없지요.

    그래서일까요? 지금도 학생뿐 아니라 성인 대상으로 다양한 회화 교육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전화 영어'라는 방식이 상당히 오랫동안 각광 받았습니다. 원어민 교사와 전화로 일정한 시간 대화를 나누고, 교재를 풀며 영어 회화를 연습하는 거지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화 영화도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의 기술에 맞게, 요즘 시대의 필요에 맞게 말이죠. 오늘은 전화 영화를 발전시킨 영어 교육 서비스를 알아보겠습니다.

    '리얼클래스'는 셀럽 외국인과의 전화 영화 경험을 복제해서 인강으로 파는 서비스입니다. 주인공은 비정상회담으로 유명해진 연예인 '타일러'입니다. 리얼클래스는 마치 타일러에게 전화로 영어를 배우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우선 영어 애니메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합니다. 이를 타일러가 꼼꼼하게 알려주지요. 타일러의 강의를 1:1로 들으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셈입니다. 인강이라기에는 타일러와 가까운 느낌이 들고, 전화 영어라기에는 타일러와 직접 하는 소통은 없습니다. 스타 강사와의 전화 영화 경험을 콘텐츠화, 자동화한 셈입니다.

    텔라도 재미있습니다. 요즘 세대는 전화 통화를 부담스러워하고 채팅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 전화 영어 대신 채팅 영어라는 서비스를 만든 겁니다.  덕분에 원어민 강사가 통화보다 더 효율적으로 학생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채팅 영어는 그 외에도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피드백입니다. 시간을 정해줘야 하는 제약이 있는 전화통화와는 달리, 채팅은 더욱 빠르게 피드백을 받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화가 아닌 '쓰는 영어'를 배울 수도 있지요. 어쩌면 외국인과 이메일 등 문서로 소통할 일이 더 많은 사람에게는 더욱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인공지능 서비스로 대체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에그번 에듀'가 그 주인공입니다. 에그번에듀는 챗봇을 만들어, 채팅 영어 공부를 자동화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자동화한 덕분에 번역 또한 가능해, 타 국가로 서비스를 보급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에그번 에듀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도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챗봇은 자동화한 방식으로 언어를 가르치는 덕분에 원어민 교사와의 채팅 영어보다도 더욱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빠른 반응 속도로 대답할 수 있고, '교사 품질관리'도 더욱 완벽해집니다. 고객의 의견과 데이터를 받아 점점 나아진다면 이론상으로는 무한히 좋은 커리큘럼의 영어 교육을 할 수도 있겠지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서비스인 셈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화 영어 또한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타의 강의와 합친 인터넷 강의가 되거나, 원어민과의 채팅 영어로 변화하거나, 심지어 채팅 로봇과의 대화로 바뀌는 식이지요.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회화 공부법' 또한 더더욱 정교해질 겁니다. 많은 이들의 열망이자, 고민인 영어 회화 공부가 조금이라도 더 쉬워질 수 있게 되는 셈이지요. 전화 영어의 발전을 지켜봄 직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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