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중간고사 이후, 대입 수시 접근법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5.02 10:06
  • 올해도 대입 수시 비중은 높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하는데, 오히려 수험생의 고민만 깊어진 셈이다. 이유는 당장 눈앞의 중간고사 때문이다. 차라리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 수험생에게 중간고사는 대학 서열의 중요성만큼 대단한 과정이다. 솔직히 대학의 이름이 바뀌는 순간이기에 더 중요하다. 이는 성적에 따른 수시의 흐름이 바뀔 수 있고, 선택과 집중에서 확실한 답안을 찾아야 하는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수시전형에서 내신 성적의 편차가 높지는 않지만, 여전히 상위권 대학에선 내신 성적을 높이 평가하는 곳이 많다. 다만, 등달아 학부모의 고민도 깊어지는 대목도 성적의 변화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쪼개어 노력을 해도 결과는 같기 때문에 지금의 중간고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시험이다.

    이처럼 중간고사의 결과가 수시전형의 틀을 파괴할지는 모르나, 수험생의 입장에선 중요과목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옳기 때문에 올바른 공부 습관을 토대로 준비하는 것도 주문하고 싶다.
    특히 내신의 변화가 갖는 의미도 중요한데, 과목당 등급별 차이점을 잘 파악하면 유리하다. 더구나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중심의 성적 위주로 잘 관리한다면 합격의 문턱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중간고사가 끝나면 성적의 추이보단 과목별 성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이는 과목별 좋은 성적과 나쁜 성적을 구분하여 순차적으로 정리하면 좋다. 즉 안 되는 성적을 무작정 몰입하기 보다야 되는 성적 위주로 학습하는 것도 도움 된다. 성적의 변화는 과목별 추이를 점검하는 등 대학과 학과 중 빠른 선택이 필수다.

    중간고사 이후 성적은 이미 끝난 상황이라면 걱정은 접어두자. 지난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너무 지난 성적에 얽매이면 실패는 반복된다. 그래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고, 그것이 바로 수시전형의 6개 대학 선택이다. 학종의 흐름은 생기부가 전부이니, 전체적인 흐름과 일관성에 집중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일관성이 없다면 실패이니, 자주 관심을 갖고 담당교사와 자주 대화하는 것이 좋다.

    또 잘 다듬어진 생기부일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질문이나 합격률도 높다고 보면 큰 실수다. 오히려 반대로 해석해야 한다. 생기부의 좋은 내용도 일관성이 없으면 안 되고, 연관성이 없으면 더 실패다. 이러한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학교의 진로교사나 담당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무조건 부딪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방향이 될 수 있음을 꼭 명심하자.

    중간고사 이후, 스스로 준비하려는 자만심은 버려야 한다. 괜스레 욕심을 내다보면 터무니없이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실수도 반복하면 독이 된다. 오히려 맞춤식 전략이나 자신만의 기준점을 잘 파악하고 정리한다면 결과는 좋을 것이다. 명심하자. 대입 수시는 생활기록부 내용이 전부다. 출석부터 종합의견까지, 빠짐없이 모든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기소개서 연습을 통한 면접 대비도 서둘러야 한다.

    늘 필자가 강조하는 대목이 있다. 좋은 성적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주 탈락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2019학년도 수험생 결과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학종에 탈락한 수험생이 많았다는 점이다. 내신 성적과 생기부의 내용이 일관성이나 연계성이 없다면 결과는 뻔하다. 그래서 2020 대입 수시는 상향 1개 > 안정 3개 > 하향지원 2개 전략으로 가는 것이 보장성 보험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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