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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SW) 인재가 주목받는 가운데, 제36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1차 대회(구 지역대회)가 오는 4일 개최된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의 한국대표를 교육·선발하기 위해 열리는 KOI는 올해부터 한국정보과학회에서 영재 발굴·양성을 목적으로 주최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KOI는 알고리즘 구현 능력을 평가하는 경시부문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SW로 구현한 작품을 평가하는 공모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해 KOI에서 다수의 출제 오류 사태가 발생하면서 올해부터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공모대회를 별도로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KOI 지역대회에 출제되는 문제유형은 3가지다. 기존에 출제되던 사고력 문제에 비버챌린지(Bebras Challenge)와 실기문제가 추가됐다. 앞선 시험에서처럼 C언어 문법 지식을 묻거나 코드를 보여주고 결과를 요구하는 식의 문제는 올해부터 출제되지 않는다.
새로 도입된 비버챌린지는 주어진 상황과 조건 속에서 컴퓨터과학의 원리를 활용해 푸는 스토리 형식의 문제를 말한다. 가령, ‘주어진 조건 아래 어떠한 경로로 가면 가장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문제가 출제된다. 이번 지역대회에서는 8~10문항 내외로 출제되며, 전체 배점의 15~20%를 차지한다.
김동윤 한국비버챌린지 의장(아주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명예교수)은 “비버챌린지는 추상화, 알고리즘적 사고 등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평가하는 측정하는 문제”라며 “기존의 비버챌린지 문제는 SW 보편교육을 목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KOI에선 보다 심화한 형태의 비버챌린지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아 세종 도담중 정보컴퓨터 교사는 “비버챌린지 형식의 문제는 컴퓨터과학의 원리인 자료구조나 디지털정보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학습콘텐츠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기문제(2문항)는 전체 배점 중 가장 큰 비중(50~60%)을 차지한다. 이때, 사용이 가능한 언어도 ▲C ▲C++ ▲Python ▲Java 등 4가지로 늘었다. 난이도는 기존 전국대회의 1, 2번 수준으로 출제된다. 또한, 전국대회와 같이 답안을 여러 번 제출할 수 있으며 채점 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교사는 “실기문제의 경우, 기초 프로그래밍 능력을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미리 연습해봐야 한다”며 “조건문, 반복문, 배열과 같은 기본적인 문법구조로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등 기초를 충실히 다지고 나서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면 응용문제가 나오더라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차 대회 결과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고등부의 경우, 올해부터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제외한 일반고부문을 전체응시자부문과 별도로 시상한다. 이때, 전체응시자부문과 일반고부문은 중복수상이 가능하다. 초등부·중등부·고등부 모두 부문별로 동상 이상(상위 10% 이하)을 수상해야 2차 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 단, 일반고부문의 동상 기준은 상위 1.5% 초과 상위 5% 이하에 해당한다.
2차 대회(구 전국대회)는 오는 7월 20일 열린다. 최종 결과발표는 7월 25일에 이뤄진다. KOI의 중·고등부(중2~고2) 은상 이상 수상자는 내년 5월경 실시하는 아시아·태평양 정보올림피아드대회(APIO) 참가자격을 얻는다. 또한 순위에 따라 성적이 매우 우수한 학생은 IOI 교육생으로 선발된다.
내달 4일 한국정보올림피아드 1차 대회…‘비버챌린지·실기 문제’ 도입
-올해부터 과기정통부 아닌 한국정보과학회 주최
-기존과 달리 1차 대회서 실기 문제도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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