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경쟁률 15.32대 1 … “자사고 폐지 정책 반사효과”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4.23 11:28

-2017학년도 이후 2년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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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원서접수가 전기에서 후기로 변경된 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1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8개 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789명 모집(정원내)에 1만 2085명이 지원해 15.32대 1로 나타났다. 전년도 14.43대 1보다 0.89p 오른 수치다. 2017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2018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14.01대 1, 2017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15.09대 1이다.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다.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과학고(21.39대 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고(21.12대 1), 대전과학고(14.21대 1), 한국과학영재학교(13.11대 1), 경기과학고(10.48대 1), 광주과학고(9.98대 1), 서울과학고(8.83대 1) 순이다.

    이 가운데 경기과학고는 유일하게 평균 경쟁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경기과학고의 전년도 평균 경쟁률은 전년도 19.69대 1로 올해보다 높았다. 전년도와 달리 2단계 전형에 참가할 인원을 800명 내외로 제한해 서류 전형 통과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했다는 설명이다.

    8곳의 평균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은 자사고의 학생선발 시기가 전기모집에서 후기모집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사고보다 먼저 학생을 선발하는 영재학교에 이공계 우수학생이 몰렸다는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재학교는 자사고와 달리 교육정책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면학분위기와 대입 실적이 좋아 현재의 인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영재학교 8곳은 5월 19일 2단계 전형인 영재성 검사 또는 문제해결력 평가를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영재캠프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 2020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 현황.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2020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 현황.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