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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 첫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입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고 3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못지않게 내신 성적도 신경 써야 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중간고사를 준비할 수 있을까.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 위주로 중간고사 대비법을 살펴본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능 연계 교재인 ‘EBS 수능특강’을 이용해 수업이 이뤄진다. 물론 문제 유형이 수능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많은 고교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능과 유사한 형식으로 문제를 낸다. 국어의 경우, 문제에 등장한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줄 알아야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수능에서는 EBS 연계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기보다 내용을 변형하거나 주제를 차용해 문제를 내지만, 내신에서는 그런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독서 지문이나 고전문학, 현대시의 경우 수업 내용과 EBS 강의를 반복해 공부하며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봐도 좋다. ‘수능특강 독서’는 새로운 지문들로 구성돼 기출 문제를 풀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내용 이해를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여유가 생긴다면 수능 독서 영역의 기출 문제들을 제한 시간 내에 푸는 식으로 공부하도록 한다. 이후 틀린 문제는 스스로 정답에 대한 근거를 찾아보는 연습을 한다.
영어도 국어처럼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어 암기가 우선시 돼야 한다. 또 지문 가운데 해석이 까다로운 문장들은 따로 정리해 분석하고, 반복해 복습하도록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EBS 교재를 응용한 문제들을 풀어보길 권한다”며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공부 상태를 점검하고 내신을 대비하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영역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 수학에서도 내신과 수능 준비가 별개 아니다. 하지만 내신이 수능에 비해 시험 범위가 좁은 편이니 중간고사를 앞두고 수능과 대신 가운데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정해 공부 시간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 시험을 보는 과목·범위는 학교별 교육과정에 따라 다르다. 인문계열은 확률과 통계를, 자연계열은 기하와 벡터 과목을 시험 범위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중 확률과 통계에서는 순열, 조합 등 확률 분야를 시험 범위로 둘 가능성이 큰데 다양한 문제를 풀며 어떤 공식을 이용할지 연습하도록 한다. 기하와 벡터는 중간고사에서 일반적으로 이차 곡선과 평면벡터 등의 내용을 다룬다.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해결 가능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단 개념을 확실히 습득하기 위해 힘쓴다.
우 평가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 내의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학업 역량을 평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적이 향상돼야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다만, 3학년 1학기 성적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학업역량이나 발전가능성 등의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실전에 앞서 알아둬야 할 사항도 전했다. 공부할 분량만 채우면 스스로 만족스러워 하거나 위안을 삼는 학생들이 많은데 적어도 시험 준비를 할 때만큼은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공부한 내용 중 모르는 부분은 없는가?’ ‘누가 내게 어떤 질문을 던지더라도 잘 설명해줄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넘기지 말고 다시 공부해야 한다. 공부할 때 찝찝했던 부분이 그대로 시험 문제로 나올 수도 있어서다. 우 평가팀장은 “실수로 틀렸다는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력이 부족해서인 경우가 많다”며 “평소 실수하는 부분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 3 첫 중간고사, 어떻게 준비할까?
-수시 중요 평가 요소인 교과 성적도 신경 써야
-공부할 분량 채웠더라도…부족한 부분 없는지 재차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