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전국 최초 지역 내 대학생 반값등록금 추진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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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지역 내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추진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인구 감소를 해결하고 교육복지를 확대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시의 반값등록금 사업 지원대상은 조례 시행일 전 1년 이상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유지하고 있는 가정의 대학생이다.

    학생들은 전체 등록금 중 한국장학재단 등을 비롯한 단체에서 지원받는 금액을 제외한 직접 부담금의 50%를 지원받는다. 이때, 근로장학금, 일회성 포상금 등 일시적인 지원금과는 상관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대학생 1명당 연간 평균 등록금 자부담액은 329만원이다. 시는 이 같은 자부담액의 절반 수준인 평균 16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전체 대학생 수혜를 위한 예산을 335억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올해 다자녀 가정·장애인·저소득층 학생을 우선으로 지원하고 나서 재정 여건에 맞춰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연간 최대 2만여명의 대학생이 반값등록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달 중 경기도,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시의회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입법예고, 조례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학기부터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윤 안산시장은 “요즘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 때문에 학업과 미래 설계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적과 무관하게 모든 대학생에게 반값등록금을 지원함으로써 기존의 교육비를 줄이고, 이를 학생 개개인의 소질 향상에 재투자한다면 우리나라의 장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