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 창업친화적이려면…“학사·인사제도 혁신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19.04.12 17:24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12일 오후 JW메리어트호텔서 ‘2019 기업가적 대학 아젠다 워크숍’ 열려

기사 이미지
12일 오후 2시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9 기업가적 대학 아젠다 워크숍’에서 대학 창업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오푸름 기자

“대학 내 창업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12일 오후 2시 JW메리어트호텔 서울서 열린 ‘2019 기업가적 대학 아젠다 워크숍’에 참석한 대학 창업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번 워크숍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대학 창업교육 관련 전문가 200여명은 이날 ▲기업가적 대학 ▲지역혁신·지역클러스터 허브(Hub) ▲대학의 스케일업(Scale-up) 참여 ▲일자리 창출 ▲혁신 생태계 등 대학 창업 활성화 정책과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주제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앞서 지난해 12월 대학 창업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대학 창업의 주요 이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대학 내 학생·교수 창업친화적 제도 활성화해야

이번 워크숍에서 최용석 중앙대 창의인재교육센터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산업계의 교육 수요(Needs)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에 적합한 창업 지원 정책을 통해 학생과 교원의 실질적 창업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상한 순천향대 웰니스융합학부 교수는 “창업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능력과 업무 추진력을 향상시켜 취·창업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다수의 연구결과가 존재한다”며 “세계 주요 대학은 기업가적 대학으로 변화를 꾀해 지역의 창업생태계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 내 창업 환경은 과도기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교수는 “창업친화적 대학 환경을 구축하려면 이에 걸맞은 학사제도와 인사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학사제도는 창업휴학제, 창업 대체학점 인정제 등, 인사제도는 창업연구년제, 교원 업적평가 등을 활성화해 창업교육 효과를 제고해야 한다. 이러한 창업친화적 제도를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핵심 평가지표로 반영해 적극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급인력 기술창업도 창업친화형 제도 마련 필수

특히 최근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술창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박문수 한국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과 교수는 “석·박사생 등 고급 인력의 기술창업은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과 미성숙한 창업환경 등 기술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등에 재직 중인 교수, 석·박사 연구원 등의 기술창업을 장려하기 위해선 창업친화형 제도가 필요하지만, 일부 기관에서만 관련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급인력이 창업시장에 도전해 성공적인 벤처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제도 혁신과 맞춤형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교수는 이어 고급 인력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공계 석·박사, 교수 등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학 단위 연구실(Lab)에 대한 밀착 멘토링을 지원해야 한다”며 “재직자 등 기술창업 가능성이 큰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패키지사업 운영을 통해 창업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대학 창업 연계한 지역혁신 클러스터 구축 필요

이 같은 대학 창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 교수는 “대학의 새로운 역할로 지역사회와 창업을 연계한 ‘지역혁신’이 강조되고 있다”며 “지역혁신 클러스터의 목표는 ▲대학 ▲지역사회 ▲정부 ▲기업이 경쟁력 있는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학은 이때 주도적으로 가치 창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대기업들은 신생기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Incubator)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성장한 기업들이 다시 새로운 기업들을 지원하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 역시 “대학의 창업교육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지역의 창업과 기술사업화 수요를 기반으로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를 기술이전과 사업화 등으로 확장하면 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혁신성장연구본부장은 “지역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하려면 대학 내에서 창업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수 있는 환경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마다 획기적인 데모데이(Demo day)를 개최해 지역 내 기업과 대학 창업 현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이미지
‘2019 기업가적 대학 아젠다 워크숍’에 참석한 대학 창업 전문가 200여명이 발제를 듣고 있는 모습. / 오푸름 기자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