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학위정보 확인 기관 생긴다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4.01 12:00

-대교협 ‘국가학위정보센터’ 지정돼

  • 국내외 학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학위정보센터(정보센터)가 생긴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정보센터로 2일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정보센터는 국내외 고등교육 학위와 관련한 정보를 요청 기관에 제공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 고등교육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기간은 3년이다.

    정보센터는 대학명 검색을 통해 국내 교육체계와 고등교육기관, 학위체제, 질 보장 체계 등을 국내외 관계 기관에 제공하고 해외 대학의 인가 또는 인증 여부와 수여학위 종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학위의 경우 발급기관이 해당 국가의 공인을 받아 학위를 발급할 수 있는 기관인지 확인하는 역할도 한다. 학위발급 자격이 없거나 학위로서 인정받지 못함에도 학위를 발급하는 기관도 걸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대학에 해당 국가나 지역의 학위정보를 제공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대교협 측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선 대학이 해당 국가의 학력수준을 가늠할 때 정보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센터 지정은 우리나라가 지난 2011년 가입한 ‘고등교육 자격의 인정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협약’ 발효에 따른 조치다. 이 조약은 외국에서 취득한 학위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보장하고, 국내외 학위 간 실질적 차이가 없는 경우 학위를 인정하도록 해 국제 학위 인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약이다. 지난 2017년 국회 비준를 거쳐 지난해 2월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조약에 따라 정보센터 지정에 나서 지난해 12월 지정 공고를 진행했다. 지역협약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교황청 등 6곳이지만 유럽과 북미 등 다른 지역의 학위정보도 제공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정보센터 공식 출범을 계기로 국제적 이슈인 국가간 학위인정체계 구축을 우리나라가 아·태지역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