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대입 수시 초보 Q&A “궁금하고 또 궁금하고!”

조선에듀

2019.04.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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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고사 준비로 한창 바쁜 4월이다. 요즘 수험생들 말로는 “내신시험 끝나자마자, 돌아서면 또 내신공부”를 한다고 한다. 이번 호에는 설명회 중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수시 관련해서 많이 궁금해 한 사항들을 문답형식으로 실었다.

# 진로관련 교외 체험캠프나 대외 실적이 대입에 도움이 될까요? 
 여전히 이런 질문을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대입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은 어찌 보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 답변하기 난감할 때가 있다. 범위를 좁혀서 생각해보면 ‘학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은 교외 체험캠프나 고교 밖에서의 수상’ 등은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는다. 현행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지침에는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교육 관련기관은 ‘교육부 소속, 교육청 직속 또는 시도 교육청 소속기관’으로 한정되어있다. 하여 학부모들이 주로 말하는 대학 등에서 주최하는 체험이나 실험 캠프 등의 실적은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아, 학생부종합전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 교내진로활동만으로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학생이 스스로 진로계획을 짤 때 도움이 된다면, 학교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참여해보기를 권한다. 다행히 요즘은 대학별로 고교연계 체험활동이 꽤 있는 편이고, 특히 진로설계와 관련된 ‘오픈 캠퍼스’가 늘고 있다. 

 대외실적은 지원전공 관련 대회 수상과 어학 등 각종 인증시험 등을 주로 말하는 데, 특기자 전형 준비에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인증 서류 등을 제출할 수 있는 고려대와 자기소개서만 제출 가능한 연세대 등이 특기자 전형의 대표 케이스인데, 대외실적을 쌓아나가는 과정 자체가 특기자 전형의 준비와도 관련성이 상당히 있어, 특기자 전형을 염두에 둔다면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은 교외 체험활동을 할 때에는 목적의식을 뚜렷이 하는 것이 좋다. 교내활동 이외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업수행에 지장을 주는 지도 따져봐야 하고, 단순히 진로설계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특기자 전형 준비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시작하기를 권한다.

# 수시에서 수능점수가 당락의 결정요인이 되나요?

 구석기 시대 질문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수험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충분히 궁금해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질문부터 다듬는 것이 좋겠다. 수능점수가 아니라 수능최저학력기준, 즉 수능과목 등급을 수시에서 최소한의 합격 요건으로 설정하는 경우다. 의학계열이나 고려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의 수시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비교적 높게 잡아놓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하지만 대입요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능최저가 있는 전형의 경우, 최종합격 요건으로 수능최저가 있다. 다시 말하면 서류심사 대상에 들거나, 단계별 전형을 치르고 난 이후에 수능최저가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논술전형의 경우는 수능성적표가 배부되기 전에 대학별로 채점이 완료된다. 즉 수능최저가 있는 논술전형은 논술성적으로 지원 학과별 등수가 결정되어있는 상황에서, 수능최저충족자 중 합격자를 가려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능점수와 수시합격과의 관계에서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는 이유는 마지막 단계인 수능최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수능최저가 높은 일부 대학의 수시 전형의 경우는 지원자 대비 20% 안팎으로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은 경우도 있고, 그리 높지 않은 대학의 경우라도 대부분 50% 내외로 수능최저 충족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수능최저 있는 수시전형의 경우, 절반 정도가 수능최저 충족을 못한다는 결론인데, 수시전형에서의 서류심사나 논술, 면접전형에서의 점수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알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정보인 수능점수로 불합격의 탓을 돌리게 되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더욱이 흔치 않은 경우이지만,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상위권 대학이나 의학계열에서 수능최저충족률이 급격히 떨어져, 주로 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서 의외의 합격자가 나오기도 한다. ‘수능점수와 수시 상관성’에 관한 ‘카더라 통신’의 절대적 근거로 확대 재생산 되는 경우다.    마무리로 질문에 관해 조언을 드린다면, 수능최저를 포함한 수시전형에서는 단계별 전형요소를 각각의 충족요소로 보고, 자신의 학생부가, 자신의 논술실력이, 최종적인 요건인 수능최저 충족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가를 분기별로 점검해보길 바란다. 수시 전형요소 간 비중은 다르지만 어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요건이다. 하나의 요소에만 치중해서 전형을 오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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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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