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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루려 유턴입학…자기분석은 필수”

정리 =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19.03.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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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해외취업 꿈길을 걷다⑦] 일본 웹시스템개발자 이진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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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제공

“웹시스템을 개발하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싶었어요”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에 있는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 주식회사에서 웹시스템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이진아(24·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졸업)씨는 일반대학을 다니던 중 전문대학으로 유턴입학을 택했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대학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생각했던 것. 이씨는 3년간 해외취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한 끝에 현재 전력사업 서비스 담당 부서에서 사용자들에게 전기사용량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요금을 청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영진전문대에 입학하기 전에 다녔던 일반대학에서 교양 수업으로 프로그래밍 과목을 수강하면서 프로그래밍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후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졌어요. 마침 국내 IT업계에서 일하는 가족에게 프로그래머의 근무환경이나 처우,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물었습니다. 이때, 기업에서 실제 프로그래머의 역할과 비전 등을 들으면서 해외취업을 결심했죠.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그 자체로 굉장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국내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진전문대 입학을 결심하고 나서부터 3년 동안 해외취업 준비에 몰두했습니다.”

-해외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는가.

“입학 후 컴퓨터정보계열 웹데이터베이스전공에 설치된 일본취업반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1학년 때는 일본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정규 수업 외에도 매일 2시간씩 진행되는 일본어 특강을 빠짐없이 수강했어요. 특히 원어민이 녹음한 음성을 듣고 억양과 발음을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본어 기초를 미리 다져둬야 커리큘럼에 포함된 6주간의 일본 현지 학기제, 원어민 수업 등에서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죠. 2학년 때는 전공 역량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수업 외에도 전공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직접 구상하거나 동기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원어민 선생님이나 일본인 친구 등을 통해 일상회화를 연습하며 일본어 실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갈 때에는 ‘자기분석’을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자기분석은 일본 취업의 기본 서류인 엔트리시트(Entry Sheet)를 작성하기 위해 필요하죠. 자신이 진행한 프로젝트나 의미 있는 경험담 등을 미리 정리해두면 나중에 취업상담을 받을 때에도 구체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3학년 때는 다양한 전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기분석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이전까지 배운 지식을 응용해 여러 유형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했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 전형을 대비할 수 있었죠. 특히 취업을 앞두고는 일본어, 전공, 서류와 면접 준비 등 각 영역에서 자신이 성취한 결과나 수준에 따라 세부 목표를 배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해외취업 준비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어요. 제가 어떤 회사에 가고 싶은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여러 회사에 지원해 면접부터 보던 때였죠. 2, 3차 면접으로 올라갈수록 면접에 진정성 없이 임하게 되더군요. 면접관이 이 회사에 왜 지원했는지 의아해할 정도였어요. 해결책을 찾으려고 기업분석에도 매달려봤지만 소용없었죠.

해답은 자아성찰에 있었습니다. 제 성향과 가치관 등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어떤 회사에 잘 맞을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몇날 며칠 밤을 새워가며 스스로 돌아보고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일본 취업을 발판 삼아 더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겠단 분명한 목표를 세웠죠, 그다음부터는 수많은 일본 기업에 지원서를 내기 전에 외국인과 협업이 잦은지, 해외 지사가 있는지 등을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해외취업을 보다 진정성 있게 준비하며 슬럼프를 극복했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제가 근무하는 곳은 외국인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사내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해요. 해외 지사가 많아 다른 국가에서 근무할 기회가 열려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 같은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3년 이상 경력을 쌓으면 회사나 부서를 옮겨 색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해보고 싶어요. 최종 목표는 영어권 국가의 기업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고, 특정 기술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해외취업을 앞두고 서류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우선, 서류를 작성할 땐 ‘긍정적이다’ ‘열정적이다’와 같은 일반적인 내용을 전하기보다 자신만의 내용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자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이러한 성향으로 인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경쟁력을 지닐 수 있죠. 그러려면 자기분석과 기업분석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가치관에 맞는 회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면접은 보통 인성면접과 기술면접으로 나뉩니다. 인성면접은 ▲자신의 장단점 ▲회사를 고르는 기준 ▲가장 노력했던 일 ▲앞으로 하고 싶은 일 등 개인적인 질문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어려움 ▲공동체 생활에서 맡은 역할이나 능력 등 사회적인 질문을 동시에 물어봅니다. 답변할 때에는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담 위주로 일관성 있게 전달하면 좋습니다. 기술면접에서는 포트폴리오나 졸업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왜 그 기술을 사용했는지 ▲어떤 기술에 흥미가 있는지 ▲그 기술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게 알고 있는지 등을 질문합니다. 이에 대비해 기사와 논문 등을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꾸준히 익히고, 자신이 관심 있는 기술에 대한 지식을 미리 쌓아두면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입니다. 외국어 발음이나 어휘력이 조금 부족해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구사하려고 노력한다면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면접에 합격하고 나서 저를 뽑은 이유를 물었더니, 여러 회사의 면접관들이 하나같이 ‘당당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대답하더군요. 여러분도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면접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전문대학 해외취업 꿈길을 걷다’ 시리즈는 조선에듀ㆍ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공동 기획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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