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해외 시장 선점 서둘러야”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3.18 18:37

-18일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세미나

  • 1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주제로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이 열렸다. /이재 기자
    ▲ 1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주제로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이 열렸다. /이재 기자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에듀테크 기업은 진출 국가별로 다른 접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에듀테크 산업을 주제로 열린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에서 이호건 청주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는 “국내 민간시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어 해외로 진출하는 게 필요하다”며 특히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해외 시장 선점에 앞서 서둘러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에듀테크 해외진출을 위한 고려할 점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비롯해 ▲에듀테크 구매력 ▲에듀테크 수용 가능성(ICT 환경) ▲언어·문화·종교·사회적 환경 ▲국가별 교육 정책 ▲한국과의 경제 교류 수준 등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해외 진출을 고려한다면 한국이 교육의 독창성이 있는 분야를 활용해 접근 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류 등으로 관심이 커진 한국어와 뷰티, 아트 한류 관련 교육분야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이 그것이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는 국내시장이 좁기 때문이다. 이러닝을 온라인 학습으로만 인식하는 한계와 에듀테크 구매력이 미흡한 학교의 실정 등으로 에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는 교육콘텐츠와 학습관리시스템에는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교사용 메신저 등 교육을 지원하는 부가서비스 기술 활용에는 인색해 시장 형성에 장애가 크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은 ICT 환경과 구매력이 양호해 에듀테크 기업 진출이 용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교수는 이들 지역을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특히 산업화가 진전돼 과외도 성행할 만큼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반면 인도나 인도네시아는 ICT 환경은 미흡하지만 구매력은 높은 국가라고 설명한다. 인도는 초중등 교육과 기술교육, 언어교육 등 분야가 성장세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런 교육수요에 맞춰 에듀테크 학습 서비스 진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해외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에듀테크 기업이 해외로 진출해 AR·VR 콘텐츠와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 등 교육지원 부가서비스 산업을 확대하면 전반적인 국내 에듀테크 산업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김진표·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한국생산성본부와 코리아텍,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등이 공동 주관했다. 최영수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과 임재환 에듀테크산업협회장,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준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