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입시, 기출문제로 대비 철저 … 내달 본격 접수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3.15 15:54

-전년도 입시경쟁률 14.43대 1 “올해도 비슷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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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부터 2020학년도 전국 8개교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영재학교)가 입시일정을 본격화한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8곳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78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영재학교 입시는 3단계 평가로 진행한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평가 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영재캠프다. 영재학교는 학교 간 복수지원은 가능하지만 2단계 평가 일정이 같다. 사실상 최종 목표 학교를 기준으로 원서를 접수해야 하는 셈이다. 통상 2개 내외 학교를 지원한 뒤, 서류평가 통과 여부에 따라 최종 지원학교를 결정한다.

    영재학교 2단계 평가는 5월 19일 같은 날 실시한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등은 학교별로 별도로 출제한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공동 출제한다.

    120명을 선발하는 서울과학고는 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 서울과학고 서류평가는 학생 기록물 평가다. 기록물을 바탕으로 탐구역량과 자기주도학습능력, 인성을 종합 평가해 선발한다. 2단계 평가는 우선 영재성 및 사고력검사를 선다형 시험으로 치른다. 국어와 수학, 과학 등 과목에 걸쳐 출제한다. 2·3교시는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 검사다. 서술형으로 출제하고 수리능력과 과학적·융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경기과학고 원서접수 기간은 내달 5일부터 9일까지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지원자의 인성과 영재성을 평가하고, 2단계에선 서류평가를 통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재성 검사를 한다. 2단계 영재성 검사는 수학과 과학 교과에서 출제하고, 시험시간은 전년도 기준 120분이다. 전년도 처음 도입한 추천관찰전형은 지원한 60명 내외의 지원자를 관찰하고 면담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1단계 평가는 학생 기록물 평가다. 1000명 내외를 우선 선발한 뒤, 2단계 평가에서 200명 내외를 뽑는다. 2단계 평가에선 수학과 과학 교과를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치른다. 문제는 서술형으로 출제한다.

    대전과학고는 신입생 90명을 선발하는 원서접수를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다. 1단계는 학생 기록물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진학의지와 창의, 도전, 열정, 자기주도 학습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2단계에선 학문 적성 검사를 한다. 수학·과학 교과에서 출제한다. 난도는 중학 심화 문제 수준을 중심으로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 대구과학고는 1단계 서류평가에서 지원자의 영재성을 평가해 선발한다. 2단계에선 수학 20문항(100분), 과학 32문항(120분)을 출제해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본다. 수학은 단답형 중심으로, 과학은 객관식과 서술형을 혼합해 출제한다. 난도는 중상 수준으로 출제해왔다.

    광주과학고는 오는 28일부터 4월 4일까지 원서를 접수 받는다.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빠른 일정이다. 1단계에서 학생기록물을 바탕으로 영재성과 인성을 평가하고, 2단계에서 종합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종합 문제해결력 평가는 수학과 과학 교과에서 서술형으로 출제하며, 난도는 교과 응용 수준에서 심화수준 이상으로 출제한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아 학생 기록물을 바탕으로 선발한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1단계에선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영재성, 인성을 평가한다. 두 예술영재학교는 2단계 평가를 공동 출제한다. 1교시 과학 역량 검사(90분), 2교시 수학 역량 검사(110분), 3교시 인문·예술 융합 소양 평가(40분)다. 교과 응용수준에서 심화 수준 이상으로 난도를 설정해 출정한다.

    한편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올해부터 지역인재우선선발 제도를 처음 도입해 2단계 평가 통과자 중 지역인재를 우선 선발할 수 있다.

    영재학교 8곳이 각각 실시하는 3단계 과학영재 캠프는 인성면접과 수학·과학 구술면접, 실험·연구보고서, 집단 토론 등을 실시한다. 1·2단계 평가를 통과한 학생들은 지원 학교의 기출문제와 사례를 철저히 참고하는 게 좋다.

    지원자격은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중 학교의 학교장이나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자다. 중학교 3학년뿐만 아니라 1,2학년과 졸업생도 지원하라 수 있다. 다만 최종선발은 대체로 중3 학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발은 전국 단위이므로 전기 모집에 모집하는 과학고와 달리 어느 학교든 지원할 수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재학교 특성상 수학과 과학 분야 영재성 입증이 중요하므로 학내 활동에서 수학과 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 학업 열정, 수상실적 등을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년도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 평균 경쟁률은 789명 모집에 1만 1388명이 지원해 14.43대 1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올해 영재학교 입시 경쟁률도 우수한 대입실적과 면학 분위기 등으로 인해 전년도와 유사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영재학교 입시에 실패해도 전기 과학고나 후기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특성상 경쟁률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