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800여 개 초등학교 주변에 보행로 설치된다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3.14 06:00

-교육부 ‘안전한 통학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현장 간담회’ 개최

  • 보행로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학교 주변 모습. /조선일보DB
    ▲ 보행로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학교 주변 모습. /조선일보DB
    정부가 학생들의 보행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800여 개 초등학교 주변에 보행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14일 대전 서구 탄방초에서 ‘안전한 통학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전국 6000여 개 초등학교 가운데 주변 도로에 보행로가 없는 곳은 1834곳(약 30%)이다. 정부는 이중 848개(46%) 학교에 오는 6월까지 보행로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986곳에 대해서는 담장, 축대 이전 등 교육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학교 부지를 활용해 보행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교내에 출입하는 차량과 학생들의 동선도 분리하기로 했다. 학교 안으로 들어오는 차량과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는 초·중·고교는 전국 4793개 교. 교육부는 방호책을 두거나 바닥에 색을 칠하는 식으로 찻길과 보행로를 구분하기로 했다. 방호책은 통행하는 차량이 차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거나 보행자의 무단 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변에 설치하는 울타리를 가리킨다.

    더불어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통학버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학생이 버스 안에 갇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 경찰청 등과 손잡고 버스에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학생의 승·하차, 위치 정보를 교원과 학부모에게 문자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지난해(500대)보다 700대 늘어난 1200대의 통학버스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관련 부처와 협업하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