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두려움 컸지만…직접 부딪혀보니 자신감 생겼죠”
정리 =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3.07 15:00

[전문대학 해외취업 꿈길을 걷다④] 말레이시아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CS 상담원 이신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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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 제공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해보세요.”

    말레이시아 Aegis의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CS 상담원으로 일하는 이신애(24‧계명문화대 졸업)씨는 이 같이 강조했다. 이씨는 “해외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컸지만, 천천히 알아가며 직접 부딪혀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함께 해외취업을 준비한 동기들을 비롯해 부모님과 교수님의 지지와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항공사, 여행사, 호텔 등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 때문에 대학에 지원할 때에도 항공서비스전공을 택했죠. 그런데 대학에서 다양한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권할 때면 막상 참여하기를 망설였어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죠. 부모님께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어요. 부모님께서는 ‘젊을 때 할 수 있는 일과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도전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미였죠. ‘너는 할 수 있다’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그때, 잠깐의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피하려고만 한다면 앞으로 다른 기회도 쉽게 놓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두려워도 일단 부딪혀보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죠.

    특히 교내에서 열린 해외취업설명회를 찾아다니며 취업처와 급여, 근무조건, 근무환경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해외취업을 위해 어학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해외생활도 잘 해내겠다는 목표도 세웠죠.”

    -해외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는가.

    “우선, 2학년 1학기부터 교내 해외취업 특별반에 참여했습니다. 특별반에는 저처럼 말레이시아 Aegis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 20명이 모였죠. 특별반에서는 주로 전문강사와 교수님이 진행하는 서비스·이미지·전화상담 교육 등을 받았습니다.

    여름방학에는 특별반에서 진행하는 필리핀 어학연수 1개월 교육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영어 인터뷰를 비롯해 외국인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연습하는 등 회화 실력을 집중적으로 다졌어요. 특히 현지에서 만났던 일본‧대만‧중국 등 여러 국적의 친구들과 어학연수가 끝나고 나서도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영어를 꾸준히 썼어요. 일상 회화를 익혀 자연스러운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서였죠.

    마지막 면접을 거치고 나서 2학기에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하는 해외현장실습학기를 통해 실무 역량을 길렀어요. 같은 목표를 좇는 친구들과 함께 실습한 덕분에 서로 의지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죠.”

    -해외취업 준비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실습 도중 처음 겪은 고객의 항의 전화를 해결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다짜고짜 소리치며 날이 선 말을 쏟아내는 전화를 받으니 속상하고 답답했죠. 그래도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해외취업 후에도 어떤 마음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제가 먼저 긍정적으로 고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니, 고객들도 통화 마지막엔 항상 ‘고맙다’라며 전화를 끊더군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해외 현지 호텔과 항공사 예약‧상담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앞으로 조기 승진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경력을 쌓아 신입사원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상사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업무 능력 계발에 힘쓸 계획입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늦었다고 도전을 꺼리기보다는 꾸준한 노력으로 결과를 만들어보세요.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더디고 느리게만 느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혼자 준비하는 게 막막하고 어렵다면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준비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다가 방향을 잃었을 땐 지도교수님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전문대학 해외취업 꿈길을 걷다’ 시리즈는 조선에듀ㆍ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공동 기획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