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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SKY)에 진학시킨 학생 수를 자랑스러워하던 20년 차 입시강사가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가 명문대에 보낸 학생들은 "할 줄 아는 게 없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여태까지 해온 입시지도에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해답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찾았다. 인텔, 나이키,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넷플릭스가 탄생한 학교, 스탠퍼드. 그는 '창업'을 가르치는 디스쿨(d.school)의 교육과정에 집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저자가 디스쿨의 교육과정을 국내 교육 환경에 맞춰 연구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스탠퍼드의 교육법이야말로 아이에게 야성과 자생력을 길러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두 자녀가 고2, 고3일 때 창업교육을 직접 지도했고, 대학생 큰 아이는 글로벌 기업이 스카우트하는 인재로 자랐다.
거창한 명칭과 달리, 사용하는 도구는 마시멜로, 고무줄, 포스트잇과 같이 간단하다. 그럼에도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이유로 저자 이민정씨는 활동의 기저에 깔린 스탠퍼드의 철학을 꼽았다. 이씨는 신간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쌤앤파커스)에서 “창업교육과정은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주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신간도서]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