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경험하며 결심…동료 보며 동기부여 생겨”
정리 =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2.28 10:54

[전문대학 해외취업 꿈길을 걷다③] 일본 호텔리어 박은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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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 제공
    “인턴으로 일했던 일본 호텔에서의 정중한 예절과 서비스 정신이 인상적이었어요.”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에 있는 호텔 루트인 가나자와 에키마에(ホテルルートイン金沢駅前)에서 호텔리어로 일하는 박은아(23‧한양여대 졸업)씨는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직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17년 졸업한 직후 일본 오키나와현 카누차베이 리조트에 입사해 1년간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박씨는 “최선을 다해 고객을 대하는 동료 직원들을 보며 큰 동기 부여가 됐다”며 “현재 프런트 데스크에서 근무하며 서비스 정신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중학교 때부터 일본의 언어와 문화, 예절 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관심 분야를 좀 더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단 생각에 한양여자대학교 일본어통번역과(현 실무일본어과)에 지원했어요. 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K-Move 스쿨 ‘일본 호텔(리조트) 취업 연수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죠. 일본의 관광 문화를 직접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참여했어요. 연수과정 중 해외 취업을 결심했습니다.”

    -해외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는가.

    “일본어능력시험(JLPT) 공부는 1학년을 마치고 나서부터 10개월간 집중적으로 했어요. 문법·한자·독해·청해 문제집을 부분별로 공부하고 나서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모의고사를 푸는 식으로요. 일본 호텔 취업에 필요한 JLPT N2 이상을 취득하기 위해서였죠.

    일본 드라마와 영화도 꾸준히 시청했습니다. 제가 즐겨보던 드라마와 영화 속 배우가 출연하는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까지도 챙겨 봤어요. 먼저 자막이 있는 영상을 보고 내용을 이해하고, 그다음에는 똑같은 영상을 자막 없이 보면서 제가 모르는 단어를 표시했어요.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청해연습을 훨씬 재밌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어요.

    직무와 관련해 가장 크게 도움이 됐던 건 일본 호텔(리조트) 취업 연수과정이었습니다. 일본 회사나 호텔에서 쓰는 단어와 문장, 서류 작성법 등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원어민 교수님이 진행하는 회화 수업을 통해 일본어 발음을 교정받기도 했죠.”

    -해외취업 준비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2017년 카누차이 리조트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다양한 고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서비스직의 즐거움을 느꼈어요.

    무엇보다도 함께 일하던 동료를 보며 큰 동기부여가 됐죠. 대체로 저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저보다 어렸지만,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고객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그래서 일본의 예절 문화나 서비스 정신에 대해 더욱 자세히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호텔에서 가장 먼저 고객을 맞이하는 프런트 데스크 직무를 선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

    이제는 프런트 데스크에서 체크인 업무를 하고 있으면 고객들이 제 명찰을 보고 먼저 말을 걸어주시기도 합니다. 특히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한국어로 인사하거나 한국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팬이라고 친근하게 대해준 고객들이 기억에 남아요. 그럴 때마다 감사한 마음에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곤 하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앞으로도 프런트 데스크 업무를 이어나가고 싶어요. 지난해 10월에 입사해 업무를 익히는 과정에서 실수하기도 하지만 하나씩 배워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외국어, 면접, 타지 생활 등 각자의 고민이 있을 거예요.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일본어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였습니다. 특히 호텔에서 일하면 고객에게 정중한 표현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생각해 걱정이 많았죠. 그래서 지금도 일본 뉴스 라디오 어플을 내려받아 아나운서의 발음과 표현을 위주로 틈틈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해외취업이라는 큰 목표를 결심했다면 현지 사람들보다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전문대학 해외취업 꿈길을 걷다’ 시리즈는 조선에듀ㆍ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공동 기획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