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정착 위해 교육부·교육청·지원기관 합동 중앙추진단 꾸린다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12:00

-교육부, 고교학점제 도입 추진 계획 발표
-교육부 차관과 세종시 교육감 등으로 이뤄진 중앙추진단 마련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작년보다 3배 늘어난 350여 개교

  • 고교학점제를 실시 중인 서울 도봉고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모습.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의 수업을 선택, 수강하며 필요한 학점을 이수한다. /조선일보 DB
    ▲ 고교학점제를 실시 중인 서울 도봉고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모습.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의 수업을 선택, 수강하며 필요한 학점을 이수한다. /조선일보 DB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교육부가 중앙추진단을 구성한다. 이 밖에도 연구·선도학교를 지난해보다 3배가량 확대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학점제 도입 추진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먼저, 향후 제도 정착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이 교육부에 새롭게 마련된다.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협의하는 게 추진단의 주된 업무. 교육부 차관과 세종시 교육감(교육청 대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한국교육개발원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공동 단장을 맡는다. 회의 안건 결정을 포함해 추진단 운영을 총괄하는 간사는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이 담당한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연구·선도학교는 작년(105개 교)보다 249개 교 증가한 354개 교다. 이중 직업계고(112개 교)에서는 전공심화형과 전공융합형 등 다양한 학점제 관련 교육 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공심화형은 학과 내에서 관심 분야의 전공 코스를 심화로 이수하는 방식, 전공융합형은 관심 있는 타 학과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 3학년 2학기를 사회 진출을 위한 ‘전환 학기’로 지정해 취업 준비와 현장 실습 수업 등의 교육 과정을 집중적으로 이수하도록 이끌 예정이다.




  • 직업계고 전환 학기 교육과정 운영 방안(안)/교육부 제공
    ▲ 직업계고 전환 학기 교육과정 운영 방안(안)/교육부 제공
    일반고에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 약 66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진로와 학습 설계 지도,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고교학점제 설명회 개최 등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대학과 연계한 직업 교육을 확대하는 등 학습 경로를 다양화하고, 올해 안에 17개 교육청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연수를 통해 교원의 역량, 전문성 제고에도 공들일 예정이다. 올해 연수를 받는 교원은 일반고 교장 800명을 포함해 총 3300여 명이다. 특히 이번 년도에는 미래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원의 역할 변화에 대비하려는 목적에서 대학원과 연계한 연수 과정이 신설된다. 참가자들은 미래 교육의 변화, 다과목 지도 역량, 학점제형 행정 전문가 등을 주제로 교육을 받게 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중심의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고교학점제 정책 안내를 위한 권역별 찾아가는 설명회를 실시하고, 전국 순회로 정책공감콘서트를 개최해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고교학점제 홈페이지(www.hscredit.kr) 기능을 강화해 시·도교육청과 학교 현장과의 자료 공유,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학점제 동영상 공모전 등 정책 이해도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