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국어 문법 공부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2.08 09:12
  • 국어 분야 중에 문법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외워도 금방 까먹어 버리는 내용이기 때문에 설사 내신 공부할 때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는다. 영어와 국어, 같은 문법 영역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학습 차이가 날까? 영어의 경우 영문법 지식이 부족한 경우 지문 독해가 어렵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문제 풀이 학습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국어는 굳이 문법적 지식이 없더라도 글을 읽어 가는데 큰 무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특정 시기에만 국어 문법을 다루기 때문에 학생들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실제 학습의 지속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막상 고등학교 시험 문제를 살펴보면, 언제 배웠는지도 떠오르지 않는 문법 문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문법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방학을 활용하여 국어 문법을 정리하겠다고 마음먹은 학생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국어에서도 문학이나 비문학 파트가 중요해지기 시작하게 되며, 문학 작품을 제대로 학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그 방대한 분량의 문법 학습을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특히 문법의 경우, 학습의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복 학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생하여 더욱 추천할만하지 않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문법 학습인가?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실 중에 하나가 문법의 80%이상은 모두 중학교 과정에서 배운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문법은 중학교 문법 과정의 약간의 심화 내용 및 중학교 수준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중세문법 등이 추가될 뿐 실제 문법적 지식의 대부분은 중학교 과정에서 마무리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국어 시간을 떠올려보라! 문법적 내용을 학습할 때 ‘이 단원만 넘어가면, 다신 볼일 없어!’라는 태도로 학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지는 않은가?

    따라서 중학교 과정 문법은 평소 내신 공부할 때 철저히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학교 문법 문제집을 통해서 틈틈이 정리해보도록 한다. 물론 자주 정리하거나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한 학기를 마치면 방학 때 지난 학기에 배웠던 문법 지식을 다시 정리하는 식으로 학습 계획을 구성하도록 하자. 특히 중학교에 나오는 예시들은 아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달달 외울 정도의 수준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서 문법 내용은 스스로 직접 정리해서 본인만의 정리 노트를 만들거나, 교과서에 정리 된 내용을 붙여서 한 권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정리된 문제집의 내용이나 강의 듣기 위주로 공부하게 되면, 내용을 잊어버리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처음에 문법을 공부할 때는 되도록 본인이 정리하는 방법으로 학습하도록 한다.

    정리 방법은 다음의 순서대로 진행한다. 우선 교과서 내용을 정리하는데, 문법 사항의 정의와 의미, 분류 중심으로 정리하도록 한다. 이때 각각에 해당되는 교과서 예시는 반드시 연관지어 정리하여,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 다음으로 교과서 연습 문제는 완벽하게 이해할 정도로 최소 3번 이상 풀고, 문제에 나온 예시 또한 정리해서 암기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문제집의 내용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정리하고, 단원 평가 문제를 푸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교과서에 정리된 내용은 다시 복습할 때 볼 수 있도록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한다. 국어 교과서는 한 학기가 지나면 그냥 폐휴지로 버리는 것이 다반사다. 하지만 본인이 학습하고 정리했던 문법 단원은 따로 모아서 정리하여, 복습할 때 활용하도록 하자. 문법 내용을 복습할 때마다 다른 책으로 바꾸어서 보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본인의 필기 노트도 물론 학습해야 하지만, 선생님의 설명이 빼곡히 적혀 있는 교과서야 말로 국어 문법 학습의 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최고의 교재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고등학교 진학 전 겨울방학 때 물론 영/수 학습으로 짬을 내기가 어렵겠지만, 반드시 중학교 문법 과정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점이다. EBS의 문법 강좌가 짧은 시간 내에 정리를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추천할 만하다.

    국어 문법 학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학교 내신 문법 학습의 완성도에 달려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학교 문법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문법이 부족한 고등학교 학생이라면 중학교 교과서 내용 정리부터, 중학교 문법 내용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기출 분석 노트로 국어 문법에서 학습 누수가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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