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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000개 규모… 바다 살리는 숲 만든다

최지은 기자

2019.01.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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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하는 갯녹음 예방
해조류 포자 심어 바닷속 정화

올해 우리나라 바닷속에 축구장 4000여 개 규모의 울창한 '바다 숲'이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황폐한 바다 환경을 개선하고 해양 생물을 되살리기 위해 동해·서해·남해와 제주 바다 22개 지역에 총 3130㏊(헥타르)의 바다 숲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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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는 해양 생물의 서식지·산란지로 이용되거나 먹이가 된다. 해조류가 오염되면 수산 자원이 감소한다.
이번 사업은 조류가 하얗게 죽어가고 석회조류만 번성하는 '갯녹음(백화) 현상'을 막기 위한 사업이다. '바다의 사막화'라고도 불린다. 무분별한 개발로 바다에 오염 물질이 유입되고,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는 등 해조류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 되면서 발생했다. 해조류를 먹어치우는 성게의 경제성이 떨어져 어획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갯녹음 현상이 지속하면 해양 생태계가 무너져 수산 자원이 감소한다.

현재 우리나라 바다 암반 1만4000㏊에서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암반 면적의 40%에 이르는 수치다. 해양수산부는 2009년부터 바다 숲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1만8360㏊의 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22개 지역에 바다 숲을 만들 계획이다. 지역당 150~160㏊로 축구장 200여 개 규모다. 암반을 뒤덮은 갯녹음을 제거하고, 해조류 포자(홀씨)가 암반에 붙어 잘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후 3년 동안 해조류가 잘 자라는지 관찰한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의 김종렬 선임연구원은 "바다 숲을 만들면 해조류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바다가 정화된다. 또 해조류가 어류의 먹이나 서식·산란지가 돼 수산 자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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