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전문대교협-교육부 공동 TF 구성…고등직업교육정책 방향성 논의하자”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1.25 15:02

-25일 오전 더케이호텔서울서 '2019년도 전문대교협 정기총회' 열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지원 조직 신설해야"

  •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서 열린 '2019년도 전문대교협 정기 총회'에서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오푸름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서 열린 '2019년도 전문대교협 정기 총회'에서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오푸름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 고등직업교육정책을 위한 공동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했다. 교육부와 전문대교협이 평생직업교육 차원에서 고등직업교육정책의 방향을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에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2019년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총회에는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을 비롯해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 김태훈 직업교육정책관, 전국 99개 전문대학 총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총회 시작 전 전문대교협 회장단과 좌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8년 주요업무 추진실적 ▲2019년 추진계획 등이 발표됐으며 ▲2019년도 사업계획과 예‧결산 ▲전문대학간 편입학생 모집 관련 운영방법 개선안 등이 의결됐다.

    이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대학사회에서 대학기본역량진단과 강사법 시행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안의 씨앗이 움트고 있다”며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대학은 ‘평생직업교육대학’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통해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의 화두를 모두 담아내야 한다”며 “올해부터 2023년까지 비상체제를 통해 강사법을 계기 삼아 학사제도체제를 혁신하고, 전체 전문대학 간 상생을 강화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유 부총리는 “열악한 재정적 여건 속에서도 전문대학은 지난 2017년 취업률 69.8%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대학의 발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과 현안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대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고등직업교육정책을 위한 공동 TF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직업교육의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시간강사 처우 개선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교육부는 내년 예산에 전문대학우수장학금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교육부는 2011년 신설됐으나 1년 만에 중단된 전문대학우수장학금 재도입을 위해 160억원의 신설예산을 요구했지만, 해당 예산은 기획재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 '2019년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기 총회'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전문대교협-교육부 공동 TF’ 구성을 제안했다. /오푸름 기자
    ▲ '2019년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정기 총회'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전문대교협-교육부 공동 TF’ 구성을 제안했다. /오푸름 기자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건의사항은 ▲전문대학 재정투자의 연차적 확대 ▲직업교육정책실 설치, 전문대 지원과 증설 등 교육부의 직업교육 지원조직 확대 ▲직업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한 (가칭)‘직업교육육성법’ 제정 ▲(가칭)‘우수 전문기술인 장학금(구 전문대학우수장학금)’ 신설 ▲전문대학 등록금 차별시정(간호과) 및 현실화 등이다. 특히 이 회장은 “총회 전에 진행한 유 부총리와의 좌담회에서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결합한 ‘평생직업교육정책실’ 신설을 요청했다”며 “유 부총리가 고개를 끄덕이는 등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전문대교협은 이날 결의한 건의사항을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문대학 간 편입학생 모집 관련 운영방법 개선안도 의결됐다. 전문대학 자퇴자가 다른 전문대학으로 편입학하고자 할 경우, 기존에는 1년이 지나야 가능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자퇴한 학기를 포함해 2학기 이상이 지나면 다른 전문대학 편입학이 가능하도록 개선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올해 전문대교협은 ▲(가칭)’찾아 가는 고교 입학설명회’ 등 전문대학-고교 간 연합 설명회 플랫폼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하는 산업체의 허리 인력 양성 사업화 ▲전문대학 공용 원격교육(수업) 운영체제 구축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질적 발전 지원 등을 추진한다.

  • '2019년도 전문대교협 정기 총회'에 전국 총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모습. /오푸름 기자
    ▲ '2019년도 전문대교협 정기 총회'에 전국 총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모습. /오푸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