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20학년도, 명쾌 상쾌 통쾌한 논술 준비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1.18 09:06
  • 대학별 논술 위주의 전형은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과 수준별 학생이 지원하는 등 논술의 인기는 높다. 이처럼 독서와 관련하여 논술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글에 대한 해석 능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제시된 내용을 단순하게 줄거리 중심으로 읽는 학생이 늘면서 쉽게 답을 작성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즉 제시된 내용을 단순하게 줄거리 중심으로 읽는다면 그것은 수박 겉핥기식의 독서이기 때문에 논술에서 요구되는 사고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 권의 책을 읽을 때에는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독서를 해야 하고, 어떤 문제의식이 담겨 있는지, 필자는 어떤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 다음 서평(書評) 형태의 독후감을 써보는 시간을 갖고 그것을 통해서 논술의 접근법을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논술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작성하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야 모든 것이 끝난다.

    물론 독후감이 단순한 감상문 형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책 속에 담긴 사상이나 교훈을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정리하다 보면 책의 내용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기 때문에 자신만의 글을 논리적으로 작성하려는 고집이 강해야 한다. 또한 논술의 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탁월한 보약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더불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그 내용을 나름대로 음미해 보는 습관이 중요하고,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 정리해 보는 것도 논술에 중요한 기초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줄거리만 알거나 어떤 내용이 전개되었다는 정도를 아는 데에 그치면 충분한 독서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이는 논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무작정 읽고 쓰고 하는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미리보기식 개념으로 집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33개 대학이 논술 위주의 전형을 실시하게 된다. 다만 전년대비 감소폭이 높기 때문에 미리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2020학년도 논술에서는 독해력 중심의 출제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논술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독해력인데,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그것을 바탕으로 추리 상상하거나 비판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읽은 책에 대하여 다양한 해석이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런 후, 여러 내용을 첨삭 받는 등 깊이 있는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단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깊고 철저하게 읽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렇게 읽다보면 독서를 통해 기를 수 있는 독해 능력과 사고력, 창의성 계발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체계적인 반복학습이 곧 합격으로 연계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해야 할 것이다. 2020 수시 논술이 의미하는 바는 인원 감소가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 파악에 중점을 두고 학습해야 한다.

    여전히 교과 중심의 제시문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의 내공이 필요하다는 점과 읽기와 쓰기 중심의 수시 논술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논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습관과 동시에 논제의 이해력과 제시문의 관계 분석에 집중하는 연습이 관건이다. 그러므로 예비 수험생의 겨울나기 논술 배우기는 어떨까. 많은 독서보다 많은 글쓰기 중심의 논술,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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