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현장 취재] 서울 신용산초 신입생 예비 소집일

오누리 기자

2019.01.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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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예비 학부모 신이 난 예비 1학년 모두가 한껏 들떴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신용산초등학교. 노란색 유치원 가방을 멘 어린이가 하나 둘 부모 손을 잡고 들어섰다. 신이 났는지 폴짝폴짝 앞서 뛰어들어가는 아이도 있었다.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날이었지만 모두 들뜬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지역 공립초등학교 560여 곳에서 신입생 예비 소집이 일제히 시행됐다. 다음 학기 입학할 예정인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학교에 방문해 입학 등록을 하고 관련 안내를 받는 행사다. 신용산초 예비 신입생 300여 명도 보호자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를 찾았다. 신용산초 신입생 입학 등록은 과학1실과 2실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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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와, 머리띠 귀여운 거 했네~.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겼니? 입학식은 3월 4일이야. 그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입학 축하해~."

신용산초 1~2학년 담당 선생님 18명이 학생들의 입학 등록을 담당했다. 선생님들은 제자가 될 학생 한 명 한 명과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입학을 축하했다.

"우아! 설레! 나 이제 진짜 여기 다니는 거야?" 엄마, 할머니와 함께 입학 등록 차례를 기다리던 부영진(7) 군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영진 군의 엄마 김경옥(43)씨는 "며칠 전부터 아이가 시도 때도 없이 학교 언제 가느냐고 물어봤다"며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고 말했다.

영진 군을 포함한 많은 어린이가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김예찬(7) 군은 대뜸 엄마에게 "여기 축구부가 유명하대. 나도 해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예찬 군은 "동네 형들이 신용산초가 축구 잘한다고 말해줬다"며 "입학하면 가장 먼저 형들이 축구하는 걸 구경하고 싶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손우담(7) 군은 "유치원에는 친구가 15명밖에 없었는데 학교에는 엄청 많은 새로운 친구가 있다"며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우담 군의 엄마 서정은(35)씨는 "온 가족이 이날만 기다렸다"며 "남편과 함께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 아이가 설렌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입학 등록을 마친 예비 1학년들은 앞으로 공부하게 될 교실 구경을 마친 뒤에야 학교를 떠났다. 몇몇 아이는 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이 손을 잡고 학교 구석구석을 둘러보던 엄마 최윤정(38)씨는 "첫 아이라 학교에 보내는 게 많이 걱정된다"면서도 "공부는 못해도 괜찮으니까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방학임에도 방과 후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온 신용산초 학생들은 어린 '후배'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정예진(3학년) 양은 "예비 소집일 날 엄마 손잡고 학교에 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땐 제가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1학년 보니까 완전 아기 같아요. 너무 귀여워요. 착하고 슬기롭게 학교생활 잘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5학년이 되는 양예은 양은 예비 1학년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남겼다. "얘들아, 선생님 말 잘 들어야 해! 그리고 1학년 때 많이 놀아둬. 고학년 되면 진짜 놀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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