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 위해 新유형 대학 체제 도입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2.11 16:17

-11일 국회의원회관서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대학 직업교육 혁신방안 세미나' 열려

  • 11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대학 직업교육 혁신방안 세미나'에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회 부의장(바른미래당),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오푸름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대학 직업교육 혁신방안 세미나'에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회 부의장(바른미래당),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했다. /오푸름 기자
    11일 오후 2시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대학 직업교육 혁신방안 세미나'에서 대학 체제 및 구조 혁신 방안으로 '새로운 유형의 대학'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센터(가칭)’를 설립해 대학 및 학과의 교육과정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뤄졌다. 기존 대학의 경직된 구조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세미나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했으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했다.

    ◇”대학 체제 및 구조 혁신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 필요”

    이번 세미나에서 이하철 유한대학교 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대학 대응방안'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발제에 나섰다. 유 부총장이 참여한 연구팀은 전문대학 교원 356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영향인식, 부문별 대응수준과 대응방향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는 "전문대학 교원 절반 이상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일자리 증가, 새로운 교육 기회 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각 대학이 대학 체제 및 구조, 교육과정과 평가방법 등 모든 항목에서 4차 산업혁명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이에 유 부총장은 대학 체제 및 구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재 양성 유형에 따라 고등교육기관을 세 가지 유형으로 다양화해야 한다"며 "현재 일반대학처럼 학문이론중심 교육을 통해 창의융합역량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과 실습중심으로 현장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에 더해 이러한 두 가지 역량을 모두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신 유형 대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 유형 대학에서 이론과 현장전문가를 절반씩 균형 있게 배치하고, 한국형 나노디그리와 선학습인정제 등을 도입해 기존 대학보다 유연한 학사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대다수 토론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대학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다만, 기존 대학과의 차별성을 보다 세밀하게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인식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창의융합형역량과 현장실무역량을 모두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유형의 대학이 기존의 대학 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유형 대학이 기존의 전문대학과 비교해 교육과정이 길다면 4년제 대학과는 차별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정지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성화고등학교와 전문대학, 일반대학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직업교육체제에 신 유형 대학이 도입되면 얼마나 큰 편익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센터’ 설립해야…”융복합교과목 개설ㆍ운영”

    유 부총장은 교육과정 혁신방안으로 대학교육과정기구인 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센터를 설립해 대학 및 학과의 교육과정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과정센터에서 대학별 교양교육과정 및 학과별 융복합교과목을 개설ㆍ운영해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역량에 따른 적합성을 갖춘 교과목인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교육과정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센터’를 설립해 전문대학이 공통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하자는 제안은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를 앞둔 시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더 나아가 직업교육 프로그램 개편방안은 물론 표준적인 교수학습법과 교원양성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11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대학 직업교육 혁신방안 세미나'에 20개 전문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오푸름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대학 직업교육 혁신방안 세미나'에 20개 전문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오푸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