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2.04 11:29

-한국교육과정평가원, 4일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올해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지난해보다 16점 높아져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도 작년보다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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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지난달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2019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 가·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50점, 133점, 139점이었다. 이는 2018학년도 수능보다 16점, 3점, 4점씩 오른 것으로 올해 시험 난도가 높아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치가 낮으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 점수가 오르면 표준점수는 전체적으로 낮아진다.

    수험생들이 특히 어렵게 느꼈던 국어의 1등급 표준점수 커트라인은 132점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과 나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126점, 130점이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는 148명(0.035%), 수학 가형은 655명(0.39%), 수학 나형은 810명(0.24%)이었다. 국어의 경우 전년도(3214명·0.61%)와 비교하면 만점자 수가 확연히 감소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5.3%로 지난해(10.0%)보다 크게 줄었다. 2등급(원점수 80점 이상) 비율은 14.3%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2등급 비율은 19.7%였다.

    사회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69점)가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63점)와 세계 지리(63점)가 가장 낮았다. 또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3개 과목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이 만점으로 나왔다. 과학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찍은 과목은 생명과학 I(72점)이었다. 물리 I (66점)과 물리 II(66점)의 표준점수가 가장 낮았다.

    입시전문기업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국어를 포함해 주요 영역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에서 탈락한 학생이 정시로 대거 이월될 것에 대비해, 수험생들은 대학별 모집 인원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개인별 성적표를 5일 학생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