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필요하지만…교육 여건 부족해"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18.11.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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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29일 '2018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성과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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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교육 여건이 부족해 교사와 학생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다른 교과에 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교사 중심으로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충북 진천군에 있는 본원에서 '2018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연구성과발표회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은 높아졌지만, 이를 활성화하기엔 교육 여건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학습자가 디지털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생산적으로 소통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올해부터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되고, 중학교에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되는 등 교육계 전반에 변화가 일면서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후 세션에서 노은희 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교과 교육에서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실태 분석 및 개선 방안'에 따르면,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학교 교육이나 교과 수업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학교 여건과 지원 상황은 이 같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교사들은 자신의 교과 수업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디지털 기술 습득 기회와 학교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시설과 환경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교사는 학교 시설이나 지원 미비와 같은 행정 및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학생이나 학부모의 경우 기기 결함이나 인터넷 연결 문제, 디지털 리터러시 활동에 대한 학교 간 형평성 문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또한 2015 개정교육과정 성취기준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관련성을 명시한 국어, 사회, 도덕, 수학, 실과(기술ㆍ가정), 정보 등 6개 교과의 총 19개 수업 사례 분석을 통해 교과 교육 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실태도 함께 조사했다. 이와 더불어 각 교과 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활동의 주체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교과에서 ‘교사와 학생’이 활동의 주체라고 응답했지만, 수학과만 ‘교사’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수학 수업에서 교사가 디지털 기술로 교과의 정해진 내용을 제시하고 이를 시청하면서 학습하는 방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연구팀은 수학과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의 중심을 교사에서 학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선임연구위원은 “수학 수업에서 교사가 디지털 도구를 단순히 시연하는 것만으로는 학습자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제고를 담보할 수 없다”며 “정보화 사회에서 많은 양의 자료를 분석하고 재구조화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려면 학생이 주도적으로 디지털 도구와 자료를 선택하고 이를 자신의 생활이나 학습과 연결지을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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