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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유엔청소년환경총회’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됐다. 매년 11월 펼쳐지는 유엔청소년환경총회는 미래의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모의 유엔총회를 갖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대안을 도출하는 자리. 개회식부터 시작해 본회의·위원회 회의, 결의안 작성·상정, 채택, 폐회식 단계까지 실제 유엔총회 방식 그대로 진행된다.
청소년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 에코맘코리아는 2014년부터 유엔환경계획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총회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 에코맘코리아의 하지원(49) 대표는 행사 기간 한국을 찾은 유엔환경계획 본부의 모니카 맥데멧 국장, 샘 배렛 팀장과 이번 총회와 환경교육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대담 형식으로 정리했다.
◆유엔청소년환경총회에 참여한 소감은
모니카 국장: 유엔총회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모의총회는 세계 여러 곳에서 열린다. 그러나 환경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모의총회는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유엔청소년환경총회가 유일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느낀다.
특히 행사에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협상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현재 환경 이슈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환경교육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샘 팀장: 총회에서 6개 위원회를 직접 돌며 많은 청소년 대표단을 만났는데 질문의 난도가 높아 놀랐다. 학생들은 대기 질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포함해 다양한 질문을 했다.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어 하고 본인들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모습들을 보니 인상깊었다.
하지원 대표: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촌 환경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 등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유엔청소년환경총회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총회가 환경교육 측면에서 어떤 장점을 가졌다고 생각하는가
모니카 국장: 청소년에게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대립하는 주제에 대해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게 해준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된다.
하지원 대표: 환경문제는 생각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실천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총회에서는 ‘청소년 환경실천선언문’도 발표해 아이들이 자신의 삶, 생활과 연결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동을 고민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이끈다.
◆왜 환경교육이 필요한가
모니카 국장: 환경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정보가 없이는 좋은 선택을 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을 교육하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들의 인식 변화는 또래 친구들, 나아가 가족에게도 영향을 주기에 더욱 중요하다.
하지원 대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에코맘코리아가 환경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환경에 대해 제대로 배운 청소년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긴다. 지구를 위해, 즉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
맥데멧 유엔환경계획 본부 국장 “청소년에게 환경교육 반드시 필요해”
-에코맘코리아 주최 2018 유엔청소년환경총회 참석 위해 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