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논술ㆍ면접 ‘대학별고사’ 몰린다…핵심 전략은 ‘기출 풀이’ 최우선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1.13 15:15

- 전문가 통해 살펴본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 전략과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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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대학 수시모집 합격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수능을 마친 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수시전형을 치르게 된다.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마친 대학들도 있지만, 본격적으로는 수능 이후다. 시험이 몰리다 보니 여러 학교의 일정이 불가피하게 겹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응시 여부 등을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에게 면접과 논술고사 마무리 전략과 일정 등을 들어봤다.

    1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등이 바로 다가오는 주말인 17일과 18일에 논술고사를 본다. 일주일 뒤인 24일과 25일에는 ▲광운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면접은 논술 시작일보다 한 주 늦다. 23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24일 연세대와 고려대, 내달 2일 경희대, 내달 8일 중앙대가 학생부전형 구술 면접을 시행한다.

    전문가들은 논술ㆍ면접고사가 ‘대학별’로 치러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인이 지원한 대학이 어떤 학생을 뽑길 원하고 이를 위해 어떤 문제를 냈는지 파악하는 게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치러진 ‘기출문제’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대학별고사 중 논술전형은 전형 특성상 경쟁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나 모의논술을 토대로 하루에 한 개 이상의 논술은 꼭 써보고 답안지를 선생님을 통해 첨삭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은 자신감이 중요하다. 사회 현안 등에 대한 자기주장을 뚜렷하게 가진 것이 유리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면접관들이 하루 평균 15명 이상 면접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결론부터 말하는 습관을 들여 다른 학생과의 경쟁력을 둬야 한다”며 “무엇보다 제시문을 주고 의견을 말하는 방식의 면접은 논술처럼 기출문제를 숙지해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이 같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기출문제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재현 대교협 입학지원팀장은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단순히 ‘기출문제’라고 기술돼 있지 않다”며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라고 표기돼 있다. 별도의 논술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경희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중앙대ㆍ한국외대 등에 지원한 경우는 해당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는 지난 2015년 도입됐다. 신미경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장은 “대학별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출제의도, 평가 준거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정보원의 ‘진학지도 길라잡이’에서도 대학별고사 기출문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