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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시험 문제를 잘 푸는 것 못지않게 가채점 결과를 정확히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다.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부터 수시 대학별고사가 진행되고 12월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시 지원이 시작돼서다.
수능 가채점은 될 수 있으면 시험 당일 끝내는 게 바람직하다. 수험표 뒷면에 본인이 적은 답을 적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기억에 의존해 채점을 해야 한다면 정확성을 위해서라도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채점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게 좋다.
가채점을 끝낸 다음에는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주요 대학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최초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예비 합격자 순위에 포함돼 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수능 성적이 매우 높게 나와 수시보다 정시에 몰두하기로 한 수험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들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대학이 실제 반영하는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이때 원점수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산출하기 어렵다면,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이어 수험생들은 지원참고표를 통해 넓은 범주에서 지원 가능 대학을 선택하고 나서 세부 조건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이때 활용하는 자료는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가장 먼저 모집요강 앞쪽에 있는 모집인원 총괄표에서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살펴본다.
수능과 학생부 반영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해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도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면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비율은 각각 몇 % 반영하는지, 가산점을 주는 과목은 따로 없는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팀장은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풀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만약 자신의 성적이 수시모집에 응시한 대학의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해 수시모집에 응하기로 했다면 정시 준비는 조금 미뤄두고 대학별고사 준비를 1분이라도 더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능 이후 전략은?
-수능 가채점은 가급적 시험 당일에 끝내야
-가채점 후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여부 결정
-대학별 모집요강 보고 수능과 학생부 반영 비율 꼼꼼히 따져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