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9 주요대 논술전형, 직전 대비 포인트 ‘연세대, 성균관대’ 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11.12 11:06
  •  오는 목요일 수능을 치르고 나면, 17일~18일 양일간에 걸쳐 연세대를 비롯하여 한국항공대에 이르기까지 10개 이상의 대학들이 논술시험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그 중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다. 이번 호는 연세대와 성균관대 논술을 응시하는 수험생을 위하여, 두 대학의 인문. 자연 논술 경향과 직전 대비 포인트를 실었다.

    # 연세대 논술 직전 포인트!

     내년부터 연세대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하여 수능최저기준 충족여부에 따른 실질경쟁률의 의미는 올해까지다. 이미 내신 성적 반영도 하지 않고 있어, ‘리얼 논술 100% 전형’이 되는 셈이다. 2018학년도 연세대 논술전형 경쟁률은 55.64대 1이었고, 올해는 57.05대 1로 소폭 상승했다.

    - 연세대 인문계 논술은 사회계열과 인문계열 논술로 나뉘어져 있다. 각 1,000자 내외로 두 문항에 대한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최근 몇 개년 출제 경향을 보면, 사회계열 논술유형은 변동이 크지 않고, 인문계열 논술은 가끔 변화를 주는 편이다. 작년에는 인문계열보다 사회계열 논술 제시문과 문제가 쉬웠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독해가 쉽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인문계 논술은 평범하게 여겨지는 지문이 나오면 숨은 전제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논거도 더 자세하게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지루하지 않게 서술하는 문장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수험생의 논술 수준은 대동소이할 수 있으므로, 마지막 종이 울리는 순간까지 지력(知力)과 필력(筆力)을 쏟아야 한다.

    - 연세대 자연계 논술은 수리논술 60점, 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택일) 논술 40점으로 이루어져있다. 의과대학 논술 선발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작년 기출 수리논술에는 기하와 벡터, 수학Ⅰ, 미적분 Ⅰ,Ⅱ, 확률과 통계 단원관련 문항이 출제되었다. 과학논술 출제범위는 과학Ⅰ,Ⅱ를 망라한다. 제시문과 함께 소문항들이 딸려 나오므로, 시간 안배도 고려해야 한다. 인문계 논술과 달리 자수제한은 없다.
     2018학년도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물리는  “단진자, 열, 일, 온도, RLC 교류 회로, 파동함수와 에너지 준위”가, 화학은 “원자 모형의 변천 과정, 수소의 선 스펙트럼, 전자쌍 반발 이론, 분자의 극성, 용해도, 화학 반응 속도” 단원에서 출제되었다. 생명과학은 “물질대사, 생태계, 광합성, 세포 호흡” 등에서 나왔고, 지구과학은 “빅뱅 핵융합, 우주의 구성 원소, 별의 탄생과 진화, 지구의 구성 원소, 태양계 진화 과정, 지구의 진화 과정, 지구의 구성 원소, 우리나라의 지질 시대 환경” 단원 관련문항이 출제되었다. 시험 전 자신이 선택할 과학교과의 핵심개념들을 정리해보면 도움이 된다.

    # 성균관대 논술 직전 포인트!

     성균관대 논술은 내년부터 정원을 대폭 감축했다. 올해 논술전형 대비 363명 모집정원이 줄어든다. 논술전형임에도 불구하고 충원합격자가 타 대학에 비해 많은 편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과대학은 2019학년인 올해부터 논술전형에서 선발하지 않는다.

    - 성균관대 인문계 논술은 총 3문항이 나오고, 원고지가 아닌 ‘줄 칸’으로 된 답안지에 논술을 작성한다. 모의문제에 비해 기출문제가 더 까다롭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수능 준비를 하느라 논술준비에 손을 놓은 지가 오래되었다면, 최근 기출문제 두 세트 정도를 시간을 정해놓고 풀어보기를 바란다. 1번 문항은 제시문 4개~6개 정도를 두 가지 입장으로 분류하는 것인데, 분류할 때, 제시문의 입장을 나눌 수 있는 키워드가 포섭하는 범위가 너무 작은지, 아니면 지나치게 포괄적이거나 추상적이지는 않는지 골똘히 생각해보길 바란다. 자칫하면 여러 제시문 중 일부에 집착하여 엉뚱한 키워드를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번 문항은 주어진 표와 그래프 등이 상기 두 입장 중 어느 입장과 관련성 있는지를 밝히고, 그 근거를 대는 것인데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다.

     마지막으로 3번 문항은 둘 중 하나의 입장을 정해서 그 입장을 옹호하는 구체적인 근거를 들거나, 또는 지지, 반대 두 입장을 모두 쓰고, 그에 대한 논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 성균관대 인문계 논술의 함정은 “모두가 웃으면서 시험장을 나오지만, 정작 주변에서 붙는 이는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제시문이 쉽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밀도 있는 답안을 작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길 바란다.

    - 성균관대 자연계 논술은 과학논술 출제 범위가 ‘과학탐구 Ⅰ’에 한정된다. “물리Ⅰ, 화학 Ⅰ, 생명과학 Ⅰ” 중 택일하면 된다. 2019학년도 모의논술 출제 경향을 살펴보면, 물리Ⅰ은 “시공간과 우주”, “에너지”에서, 화학Ⅰ은 “몰과 화학 반응식, 원자의 구조와 주기적 성질, 산-염기 반응에서 나왔다. 생명과학은 ”에너지의 생성과 노폐물의 배설, 병원체에 대한 인체의 방어 작용, 신경계의 기본 개념, 신경과 호르몬에 의해 항상성이 유지되는 원리“ 등에서 출제되었다. 모의논술의 수리논술문제는 주로 미분법, 등비수열과 무한급수 등에서 나왔다. 

     특히 성대 논술이 전반적으로 쉽다는 세간의 평가만 너무 믿지 말고, 쉬운 문제가 나왔을 때, 감점요소를 줄이면서 어떻게 쓸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 세부 문항별로 풀이 과정의 내용과 형식은 논술 평가의 중요 요소다. 모의문제나 기출문항의 답안형식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이 쓴 답안과 비교하며 보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또 하나 성균관대는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등 계열별로 모집정원을 선발하여 해당 논술전형 정원이 비교적 많은 편인데, 동시 합격자가 타 대학으로 이동할 확률도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18학년도에는 자연과학계열 논술전형은 30명, 공학계열에서는 65명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자연계 수능성적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후 논술 응시를 앞두고 이러한 점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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