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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총장 김성익)는 9일 오전 100주년기념관에서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육대 측은 “이번 협약은 북한 기관과의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최초의 양해각서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개교한 ‘이산(離散)대학’으로서 숙원이었던 북한과의 교육 교류 및 협력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공동연구와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앞으로 ▲학생교류 및 상호학점인정 ▲교수 및 교원 간 교류 ▲대학시설 이용 ▲학술 자료 및 출판물 교환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육대는 각 전공 분야의 외국인 교수를 교환교수 형태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평양과기대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문 목적이 분명한 외국인은 비교적 북한 출입국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협력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과 김필주 평양과기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이날 협약을 맺고 나서 별도의 환담을 통해 양교의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은 “평양과기대는 재학생 500여명 정도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그 영향력은 거대할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대학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필주 평양과기대 학장은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교가 공동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육대,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와 업무협약 체결…“교육 협력 방안 마련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