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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정시 전형의 핵심인 수능은 여전히 수험생들에게 중요하다. 최근 대입에서 수시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수능 막바지 준비 전략을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수험생들은 가장 먼저 생활주기를 수능 시험 당일에 맞게끔 조정할 필요가 있다. 유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수능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실제 시험 시간표에 맞춰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학교에서 자습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아침부터 수능시험에 따라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밤 늦게까지 공부하던 학생이라면 오전에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낮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면 실제 수능 시간에도 쉽게 나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낮잠을 자면 정작 밤에는 숙면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최대한 수능 당일에 생체 시간을 맞춰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
막바지 학습은 ‘기본개념’을 위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특정 과목이나 단원에 집중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제는 전체를 아우르는 막바지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교과서나 EBS 교재에 나오는 기본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는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수능 출제 경향을 살펴볼 수 있고 올해 새로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마무리 학습 방법으로 요약노트, 오답노트 등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틀린 문제를 다시 볼 것을 추천했다. 이 소장은 “지난 모의평가 문제를 풀면서 난이도에 따른 시간 안배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요약노트나 오답노트 등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렇게 작성한 개념정리노트, 오답노트 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자신의 취약점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료는 수능 당일에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마지막 한 문제라도 더 풀고 싶은 마음에 문제집을 고사장에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문제집들은 짐만 된다. 요약노트나 오답노트를 가져가 핵심이 되는 부분을 가볍게 훑고 확인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덕 소장 역시 “특히 시험에서 한번 틀린 문제는 비슷하게 출제됐을 때 또다시 틀리기가 쉽다. 수능이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 오답노트를 다시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자신의 현재 위치에 따라 대비 전략을 달리할 수도 있다. 상위권의 경우 개념학습은 이미 충분한 상태다. 기본 문항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중위권도 상위권과 기본 틀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단, 하위권은 기본 개념학습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끝까지 기본 개념을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연습을 이어나가야 한다.
주변 사람의 과도한 응원이나 기대는 오히려 수험생을 긴장하게 할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을 위한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예컨대, 시험 전 과도한 응원 전화나 문자메시지, 떡이나 엿은 오히려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 이런 주변의 반응에는 무덤덤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수능을 과도하게 걱정하기보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전에는 모두가 불안한 마음 크다”며 “지난 모의평가 성적은 잊고 수능에서는 정답을 맞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이 뇌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능…입시전문가에게 듣는 막바지 전략
- “특정과목·단원보다는 기본개념과 전체 아우르는 학습에 충실할 것”
- “주변 기대에 부담 갖기보다는 무덤덤하게 여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