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공부하면 나도 우등생! 초등생이 알아둬야 할 과목별 학습법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1.08 10:00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영어·수학·국어 등 주요 과목 공부법 소개
-‘수포자’는 앞서 배운 단원에서 원인 찾아야
-사회·과학은 ‘체험’ 위주의 활동으로 개념, 원리 이해도 높일 수 있어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공부 습관도 마찬가지다. 한 번 몸에 밴 학습 방식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어릴 적부터 제대로 된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오는 2025년에는 고등학생들이 자유롭게 수업을 골라 들으며 필요한 학점을 채우는 ‘고교 학점제’가 시행될 예정.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여느 때보다 강조되는 가운데 초등학생 시절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별 학습법을 7일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국어 실력을 높이려면 ‘독후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 일기장이나 독서기록장에 서너줄 정도 독후감을 써보는 식이다. 이때 ‘재미있었다’ ‘감동적이었다’처럼 단순한 표현보다는 자신의 의견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게 내용을 적어야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그 이유’ ‘책에서 아쉬웠던 부분’ 등을 써내려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책의 내용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유익한 방법이다. 책을 끝까지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독후 활동까지 더하면 읽기뿐 아니라 쓰기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영어는 ‘놀이’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어와 문법부터 무작정 배우기 시작하면 지레 겁먹고 싫증을 낼 수 있어서다. 영어로 된 동화를 보거나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외국어와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영어 단어와 문장 구조 등을 차근차근 눈에 익히게 된다.

    일명 ‘유선생’이라 불리는 유튜브도 적극 활용하면 유용하다. 한 예로 유튜브에서 ‘테드(TED) 강연’ 영상을 검색해 시청하다 보면 영어 듣기는 물론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강연자들이 풀어놓는 이야기에서 얻게 되는 지식은 덤이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관계자는 “지금 당장 영어 점수를 높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반을 어릴 적부터 제대로 닦아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은 어떨까.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는 수학을 두고 “계단 오르듯 단계를 밟아가며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단원에서 배운 개념을 토대로 심화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과목 특성상 한 번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가 될 확률이 높다.

    만약 또래보다 수학을 버거워하는 학생이라면, 앞서 배운 내용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교과서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유달리 틀린 문제가 많은 부분을 파악하는 게 먼저. 이후 틀린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보거나 따로 문제집을 사서 해당 단원의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뤄보면 된다. 유의할 점은 반드시 공책에 계산 과정을 써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계산 과정 중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찾을 수 있다.

    사회·과학은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과목이다. 단순히 책에 나온 설명을 달달 외우기보다는 체험 위주의 활동을 병행하며 이해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마그마가 급격히 식어 만들어지는 주상절리를 예로 들어보자. 주상절리의 형태를 글로만 접하기보다 포항, 제주도 등에 가서 직접 그 모습을 마주하면 기억에 오래 남고 개념을 이해하기도 수월하다.

    물론 시간, 비용 등의 문제로 모든 사회·과학 개념을 체험으로 익히는 어렵다. 이럴 때는 동영상을 포함한 보조 자료를 활용하면 된다. 역사적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거나 과학 실험 과정을 재연한 영상을 보면 관련 개념이나 원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머릿속에 집어넣을 수 있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초등학생 시절 형성된 공부 습관은 대입을 넘어 평생 영향을 끼친다”며 “어릴 적부터 과목별 접근법을 달리해 스스로 학습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대로 된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공부하는 목표도 확실히 잡아두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