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내달 15일에는 관공서 출근이 1시간 미뤄지고 대중교통 운행횟수가 늘어난다. 작년 수능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지진이 일어났던 포항 지역 시험장에 대해서는 이번 달 말까지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23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수능을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등이 합동으로 마련했다.

올해 수능은 내달 15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시행되며,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응시생은 전체 59만 4924명으로 지난해보다 1397명 증가했다.

수능 당일 아침에는 수험생의 이동으로 교통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관공서 및 기업체의 출근시간을 1시간 미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대중교통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러시아워 운행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기존보다 2시간 연장하고,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운행횟수도 늘린다. 개인택시의 부제를 해제해 역ㆍ정류소와 시험장 간 택시를 집중적으로 운행하며, 각 행정기관은 비상운송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다.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시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는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돼,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교육부는 “소음통제시간 외에도 소음으로 수험생이 영향받지 않도록 경적이나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작년에는 지진이 발생해 수능 시험일이 미뤄진 만큼, 정부는 지진 관련 대비책을 세웠다. 포항 지역 시험장에 대해서는 10월말까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및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하며, 그 외 시험장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이 자체 점검한다. 예비소집일에는 감독관 및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진 모의훈련 또는 사전교육을 한다.

수험생이 날씨 변화를 확인해 옷차림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돌발적인 기상 상황에 대비해 시도별로 도서ㆍ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및 이동수단 투입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수능시험 문답지를 안전하게 배부, 보관, 회수하기 위해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협조해 철저한 경비체계를 마련했다. 문답지 인수, 운송, 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시험지구별로 중앙협력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모든 수험생이 수능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