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수시 적성고사 늦게 온 200명 따로 시험 쳐 ‘논란’…청와대 청원 400명↑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0.19 14:08

- 학교 측 “교통 혼잡에 지각생 몰려 기존 응시생 방해 될라 따로 장소 마련”
- 타 대학 입학처 “대입 전형서 있을 수 없는 일…명확한 학교 측 해명 필요”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3일 치러진 서경대 적성고사 형평성 논란에 관련한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참여인원은 19일 오후 2시 기준 426명에 달한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3일 치러진 서경대 적성고사 형평성 논란에 관련한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참여인원은 19일 오후 2시 기준 426명에 달한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지난 3일 서경대학교에서 실시한 2019학년도 적성고사에서 시험 시작 전 일부 늦게 온 응시생들이 따로 모여 시험을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항의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온 상태다.

    19일 서경대와 응시생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이 대학에 실시한 2019학년도 적성고사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시험에 각각 50명과 150명의 학생들이 입실완료 시간인 9시 40분과 1시 40분 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해 따로 시험을 치렀다. 적성고사에 응시한 응시생은 총 7400명이다.

    응시생들은 대학 측에 관련한 사안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서경대 적성고사 형평성 문제’ 참여인원은 426명이다. 애초 서경대 입학처 적성고사 안내문에는 2시 정각에 시험이 시작되며 입실완료 시간인 1시 40분까지 입실할 것을 고지했다.

    이에 현재 서경대 입학처 게시판에는 적성고사 시험을 응시한 응시생들의 글이 수십 건 올려진 상태다. 실제로 ‘지각생 시험자체를 응시 못한다고 해놓고 따로 모아 시험을 보게 한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 것 아니냐’ ‘학교 측이 적성고사 전형 비 더 받을 라고 지각생들 포용한 것 아니냐’ 심지어는 ‘지각생에 교직원 자녀가 있느냐’ 등의 글도 올라온 상태다.

    이번에 적성고사를 치른 다른 대학 관계자들은 서경대 적성고사 ‘논란’에 대해 따로 시험을 치게 한 사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입학팀장들은 “입실완료 시간 이후라도 시험 시작 전에 응시생들을 받아들였다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엄연히 정해진 응시생들의 자리가 있는데 따로 시험을 치게 한 것은 기존 수시 전형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당 학교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경대 입학처 관계자는 “시험 시간인 2시 이후에 시험을 치르게 한 학생은 없다”면서도 “이날 교통이 혼잡했기 때문에 시험 시작 전 20분 사이 200명이란 학생이 몰린 듯하다. 해당 응시생들을 시험 시작 전에 들여보내면 입실 완료 전에 미리 들어온 응시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시험을 보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앞서 입학 공지 사안에 학교와 인근 지하철역까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니,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도 해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응시생들은 “사전에 입실불가라고 공지 해놓고 지각생들 모아놓고 시험 보는 것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학교 측에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 서경대가 2019학년도 적성고사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시험 시작 전 일부 늦게 온 응시생들이 따로 모여 시험을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서경대 입학처 적성고사 공지 갈무리
    ▲ 서경대가 2019학년도 적성고사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시험 시작 전 일부 늦게 온 응시생들이 따로 모여 시험을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서경대 입학처 적성고사 공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