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현장] 깜짝 개장한 서울 최대 규모 '서울식물원'

하지수 기자

2018.10.30 15:06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온실·주제정원 따라 거닐면… 걸어 다니는 야자수 색색 꽃들이 인사해요

걸어 다니는 나무, 잎사귀가 코끼리 귀를 쏙 빼닮은 풀….

오늘(11일) 임시 개장하는 서울 강서구의 서울식물원에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식물들이다. 서울식물원은 서울시내 최대 규모의 식물원. 축구장 면적(7140㎡)의 70배에 달하는 50만4000㎡ 공간에 3100여 종의 식물이 들어차 있다. 지난 8일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인 서울식물원으로 가을 여행을 떠났다.


기사 이미지
지난 8일 방문한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주제정원과 온실(가운데 건물)이 보인다. / 한준호 기자

발길 붙잡는 여우 꼬리·물병 모양의 식물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서울식물원에 닿는다. 서울식물원은 크게 ▲호수원 ▲주제정원 ▲온실 ▲어린이정원학교 등으로 구성됐다. 식물원의 자랑거리인 온실로 가장 먼저 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다란 온실(7555㎡) 안에 지중해·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 약 500종을 심었다.

온실의 '주연'을 꼽으라면 단연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야자나무다. '걸어 다니는 나무'로 불리는 워킹팜(Walking palm)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서울식물원 조성에 참여한 김선웅 식물전문가는 "워킹팜은 뿌리를 내린 곳의 양분이 부족하거나 주변 환경이 생존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면 더 나은 곳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원하는 방향을 향해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기존 뿌리는 없애 버리는 방식으로 조금씩 이동하죠. 다음번에 식물원을 찾으면 지금과 다른 위치에서 워킹팜을 만날지도 모릅니다(웃음)."


기사 이미지
1 잎사귀가 넓적하고 둥근 코끼리 귀 모양을 닮은 ‘콜로카시아’. 2 물병처럼 생긴 ‘물병나무’.

독특한 생김새로 발걸음을 붙잡는 식물도 한가득이다. 코끼리 귀처럼 넓고 둥근 잎을 틔우는 '콜로카시아', 여우 꼬리 모양의 잎사귀를 가진 '여우꼬리야자', 은색 줄기와 잎을 내는 '실버팜', 원통형 물병 모양의 '물병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둘레 120㎝, 높이 약 7m로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벵갈고무나무, 우리나라 유일의 자바자두나무도 빼놓지 말고 봐야 한다.

온실에는 지상 5m 높이로 길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 서면 야자나무 꼭대기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지면에서는 머리를 뒤로 한껏 젖혀야 겨우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정수민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 주무관은 "야자나무는 보통 6~7m 높이까지 자란다"며 "이 길을 걸으면 또 다른 각도에서 열대우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계절 색다른 '꽃축제' 감상하는 재미 쏠쏠

온실 4층 카페테라스로 가보자. 난간에 서면 푸른 하늘과 광활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카페테라스 아래 여덟 가지 주제로 선보이는 '주제정원'에서는 크고 작은 식물들이 손님을 반긴다. 산책길을 따라 운남국화·비비추·페추니아 등을 만나게 된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주제정원의 매력.


기사 이미지
3 ‘워킹팜’은 원하는 장소로 새롭게 뿌리를 뻗어 이동한다. 4 둘레 120㎝, 높이 약 7m에 달하는 벵갈고무나무. 이는 국내 최대 크기의 벵갈고무나무다.

경치를 즐기며 느릿느릿 10여 분을 걷다 보면 어느새 호수원에 다다른다. 울긋불긋하게 물든 잎들과 푸른 하늘이 호수에 비쳐 장관을 이룬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 옆으로 만개한 코스모스들은 가을 정취를 더했다. 호수 폭이 넓지만,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어 무리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서울식물원에는 어린이정원학교도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15일부터 텃밭을 가꾸고 열매를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식물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식물원은 올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정식 개장은 내년 5월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otanicpar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