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논술고사’ 본격화…막판 대비법은?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13:26

가톨릭대·경기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 등 일부 대학 수능 전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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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6일) 서울시립대(인문)와 홍익대(자연)를 시작으로 2019학년도 수시모집 대학별 논술고사가 본격화됐다. 논술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후 논술고사를 실시하지만, 가톨릭대·경기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전에 시험을 치른다. 앞으로 치러질 수능 전 논술고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봤다.

    ◇ 실전처럼 연습하라

    시험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연습’이다. 논술은 시간 내에 답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두고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하루에 하나씩 실전처럼 논술문제를 풀어보라”면서 “이때 시간을 정해 실전처럼 서술해본다면, 한 가지 논제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간 내 서술하지 못한 문항이 있다면, 우수답안 사례 등을 참고해 다시 작성해 보거나, 그것을 읽으며 따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첨삭 과정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교사 등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자신의 약점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고교 교육과정·EBS 교재 내 출제로 논술 문항이 점점 쉬워지면서, 세심한 부분에서 점수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학교 담당교사 등에게 첨삭 지도를 받으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 대학별 기출문항 확인하라

    논술고사는 학교별로 출제 과목과 범위, 난이도, 답안 작성 등이 다 다르다. 대학별고사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수험생들은 지원한 대학의 특징을 미리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원 대학의 최근 3~5개년 기출·모의논술 문제를 풀어보며 유형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기출·모의논술 문제를 모두 점검했다면, 지원 대학과 제시문 경향이나 출제 유형이 유사한 타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컨대, 영어 제시문과 도표 해석이 출제되는 한국외대 논술고사의 경우,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는 이화여대나 도표 해석을 요구하는 성균관대의 기출문제를 추가로 풀어 보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4학년도 이후 5년 만에 논술고사를 재도입한 성신여대의 경우, 이러한 기출문제를 점검하기 어렵다. 이땐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논술 가이드북이나 해설 동영상 등을 통해 문제 구성과 유형, 문항 해설, 평가 기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우 팀장은 “성신여대 인문 논술 제시문은 대체로 구체적인 사례와 이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소개하는 자료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문항이 대개 이러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답안을 원하기 때문에, 답안지 작성에 앞서 개요를 구상하고 이후 체계적으로 서술해 나가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 교과 학습과 병행하라

    수능 공부도 결코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논술전형은 전형 특성상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충원 합격도 많지 않기 때문. 우 팀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논술고사 대비에만 집중하는 건 옳지 않다”며 “교과 학습에 일정 시간을 투자하는 등 수능 준비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논술을 치르고 나서 결과에 연연하느라 집중이 흐트러지는 수험생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수능까지 30여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일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수험생들은 지나간 일은 바로 잊어버리고 수능에 다시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