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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2019학년도 대입(大入) 수시모집에서 고3 수험생 절반 이상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 가장 중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는 4일 '고교 유형별 수시 준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자사 고3 회원 1711명을 고교 유형별로 나눠 설문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9%(1694명)는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했다’고 답했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84.3%(1428명) ▲기타 9.3%(157명) ▲특목고 4.2%(71명) ▲자사고 2.2%(38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52.9%(813명)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가장 우선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까지 두루 평가하는 수시전형이다. 실제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12개 대학의 올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은 45.3%에 이른다. 고교 유형별로는 ▲자사고 60.5%(23명) ▲일반고 52.9%(756명) ▲특목고 47.9%(34명) 순이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특히 자사고의 경우 재학생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다는 비율은 7.9%로 특목고와 일반고보다 낮지만,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28.9%) 지원 비율은 가장 높다”면서 “이는 자사고에서의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수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2.3%(497명)가 고3부터라고 답했다. 이어 고1부터 라는 답변도 28.1%(432명)로 상당히 높았다. 고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사고 고1(39.5%) ▲특목고 고3(38%) ▲일반고 고3(32%)부터라고 각각 가장 많이 답했다.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중복응답)에는 고교 유형별로 달랐다. 특목고는 학교 선생님의 지도 32%(24명)·도움 받지 않고 스스로 준비 32%(24명)가 동일하게 가장 많았다. 자사고의 경우 학교 내 운영 프로그램 41%(16명), 일반고는 학교 선생님의 지도 36%(537명) 순으로 가장 많았다.
수시 준비의 주된 장소로는 모두 학교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반고 51.8% (739명) ▲자사고 57.9%(22명) ▲특목고 46.5%(33명) 등이었다.
수시 준비 시 사교육비 지출 금액에 대한 물음에는 3개 고교 유형 모두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사고 57.9%(22명) ▲특목고 55.6%(40명) ▲일반고 40%(571명) 등이었다. 뒤를 잇는 응답으로는 고교 유형별로 특목고 13.9%(10명) 50~100만원, 자사고 18.4%(7명) 30~50만원, 일반고 20%(285명) 30~50만원이었다.
‘재학 중인 고교 유형이 수시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고교 유형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특목고 69%(49명) ▲자사고 60.5%(23명) ▲일반고 56.9% (813명) 순이었다. 이후 도움이 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자사고 56.5%(13명)·특목고 53.1%(26명)·일반고 38.4%(312명) 모두 ‘수시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수능 전까지 어떻게 공부할 것이냐’는 물음에 남학생(49.3%)·여학생(49.2%) 모두 ‘계획을 세워 혼자 공부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공부에 가장 방해되는 요소에 대해선 남학생의 51%(277명), 여학생의 66%(768명)가 모두 ‘휴대전화’이라고 답했다.
수시 지원한 고3 절반 “학종 최우선 준비”…자사고 학생 특히 많아
-진학사, 고3 회원 1711명 대상 고교 유형별 수시 준비 관련 설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