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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수능도 이 같은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단하는 건 옳지 않다는 평가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1일 발표한 2019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수학 등 주요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같거나 하락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한다.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과 올해 6월 모의평가(140점)보다 낮아졌다. 1등급 커트라인은 127점을 기록했다.
수학영역의 경우,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131점으로 지난해 수능(130점)보단 높지만, 올해 6월 모의평가(145점)와 비교해선 하락했다. 1등급 커트라인은 124점으로 나타났다.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141점으로 작년 수능(135점)보단 높고, 올해 6월 모의평가(141점)와는 같았다. 1등급 커트라인은 133점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1등급(90점) 비율이 7.92%(4만614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 1등급에 해당하는 90점 이상이 4.19%(2만1762명)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1등급이 10.03%(5만2983명)이었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 과목별 1등급 커트라인을 살펴보면 ▲생활과 윤리 66점 ▲윤리와 사상 66점 ▲한국 지리 67점 ▲세계 지리 66점 ▲동아시아사 68점 ▲세계사 67점 ▲법과 정치 67점 ▲경제 73점 ▲사회·문화 65점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의 과목별 1등급 커트라인은 ▲물리Ⅰ 68점 ▲화학Ⅰ 64점 ▲생명 과학Ⅰ 68점 ▲지구 과학Ⅰ 67점 ▲물리Ⅱ 71점 ▲화학Ⅱ 69점 ▲생명 과학Ⅱ 70점 ▲지구 과학Ⅱ 69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은 6월·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난이도를 조정해 출제하기 때문에, 올해 수능도 이 같은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보는 건 옳지 않다”며 “6월·9월 모의평가에 드러난 평가원의 출제방향과 기조를 숙지하되, 취약한 과목이나 부족한 부분, 낯선 유형 등을 찾아 이를 보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수능 준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기준임은 물론, 수시·정시 지원의 방향을 결정하고 입시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번 모의평가 성적을 충분히 고려해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가원은 채점 결과를 내일(2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접수한 곳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교부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유형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수학영역의 경우에는 유형(가/나형)을,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경우에는 과목명이 함께 표기된다.
대체로 쉬웠던 9월 모평…그래도 수능까지 방심은 ‘금물’
-평가원,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