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김무섭의 대입 전형 소개서] 구술면접 대비 전략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10.01 09:13
  • 2019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마감되었다. 이제 수험생들이 집중해야 할 것은 대학별고사(면접, 논술, 적성 고사 등)와 수능이다. 다만 국민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 지원한 대학과 전형에 따라 대학별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의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남들보다 빨리 시작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중 구술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다음의 내용을 통해 대입 성공을 위한 구술면접 대비 방법을 참고하도록 하자.

    ■ 필수 확인 사항
    구술면접은 크게 제시문 기반 면접과 제출 서류 확인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유형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구술면접을 실시하는 137개 대학 중 ‘확인 면접’만을 실시하는 곳은 84개, ‘제시문 면접’만을 실시하는 곳은 26개이며, ‘확인면접’과 ‘제시문 면접’을 모두 실시하는 대학은 27개이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의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 제출한 서류를 중심으로 수험생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형식의 인적성 면접을 실시한다.
    따라서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에 따라 확인 및 준비해야 하는 사항이 달라질 수 있으나, 구술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제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
    2. 대학 발표 자료(대학 또는 모집단위 별 인재상, 선행학습영향력평가보고서,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 북, 면접 동영상, 전년도 기출 문제 등)

    ■ 대학별 출제 경향 분석하기
    동일한 서류 확인 면접을 실시하더라도 대학, 전형, 모집 단위에 따라 질문하는 경향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류 기반 확인 면접을 실시하는 건국대의 경우 학생이 활동한 내용 중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소개서에서 학생이 화학2에서 배운 이상기체 방정식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는 내용이 있다면 ‘기체 방정식을 간단히 설명해보라’, ‘물리2에서 배운 기체 방정식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한다.
    반면 동국대의 경우에는 동일한 서류 기반 확인 면접을 실시하지만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이나 ‘생각’과 같은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다.
    제시문 면접도 마찬가지로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고려대는 지원자의 논리적, 복합적 사고력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제시문과 질문을 중심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세종대는 시사관련 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례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묻는 질문을 통해 교과 내용에 대한 이해 정도와 현실 적용에 대한 사고력 등을 확인한다.
    물론 모든 면접에서는 기본적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이유, 느낀 점, 개인적인 생각들을 질문하는 편이나 대학에 따라 비중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지원한 대학의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예상 질문 및 답변 준비하기
    앞서 언급한 내용을 확인했다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질문리스트를 작성한 후 답변을 준비한다. 특히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런 내용을 물어보면 어떡하지?’ 싶은 질문이라면 반드시 답변을 고민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질문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예상 질문리스트에 대한 답변은 한 가지 정도로만 생각을 해놓고, 그와 유사한 질문이 나오는 경우 준비한 내용만을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사한 질문’이라고 하더라도 그 ‘의도’에 따라 답변해야 하는 내용은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의 영어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학생의 영어 성적이 좋지 않은데, 우리 학교에 진학해서 학업을 따라갈 수 있겠어요?”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의 학생은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나 이유를 설명하거나, 대학 입학 후에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한다.
    답변하기 전에 저 질문의 의도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입학사정관이 묻고 있는 내용은 ‘이유’가 아니라 ‘학업역량’이다. 즉, 저 질문에 대한 정답은 학생의 ‘영어 과목에 대한 학업 역량이 충분함을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따라서 영어 성적 외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영어 수업 시간에 발표한 내용 혹은 원문으로 된 독서를 한 내역 등을 근거로 “저는 대학교 학업을 충분히 이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성적이 하락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이라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답변해야 한다. 따라서 예상 질문 리스트를 작성할 때 하나의 질문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 어떤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인가?’에 대한 내용을 고민한 후 여러 형식으로 변형하고, 답변하는 연습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 실전 연습하기
    대학의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예상질문과 답변을 준비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실전과 같은 연습이다. 출제 경향이 비슷한 대학,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친구들끼리 또는 학교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도움을 얻어 연습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친구나 선생님, 부모님께서 면접관 역할을 하고, 예상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이때, 본인이 면접에 어떻게 임하는지를 핸드폰 등을 이용하여 촬영하고 피드백 해보면 본인이 알지 못했던 안 좋은 습관을 자각하고 대비할 수 있다. 답변 시 긴장하면 다리를 떨거나 불필요한 몸동작이 많은 경우도 있고, 시선처리가 불안하거나 ‘질문 의도와 다른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여러 번의 모의 면접 촬영과 피드백 활동을 통해 실전과 같은 연습을 하는 것이 실제 면접장에서의 긴장감도 낮출 수 있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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