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영어의 구문력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9.21 09:12
  • 문법을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어법 문제를 푸는 것보다 독해를 정확하고 빠르게 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문법을 공부해서 독해를 정확하고 빠르게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문장의 구조를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주어고 동사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어디를 수식하고 문장이 어떻게 이어지며 해석을 어떻게 해야 맞는 것인지를 보는 눈 말이다. 이것이 바로 구문력이다.

    문제는 문법 공부가 영어 공부의 여러 분야 중에 가장 학생들이 기피하는 분야라는데 있다. 그래서 문법을 얼렁뚱땅 어영부영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학교 동안에 크게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 문장이 복잡하거나 길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구문을 보는 눈이 없어도 단어 조합만으로 대강의 의미를 끼워 맞춰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수능모의고사나 교과서는 문장의 복잡도가 올라가고 고급 문법사항이 적용된 문장이 늘어난다. 당연히 단어 얼기설기 조합해서는 독해하기가 난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문장이 길고 복잡하면 독해가 어려워지는 느낌이 들 경우 구문력 부족인 것이다.

    결국 중학교 때 문법공부를 등한시 하면 구문 보는 눈이 길러지기 어렵고, 그 결과로 고등학교 때 영어 지문의 독해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어려움은 바로 구문력의 부족인 것이다. 보통의 학생들은 이걸 독해문제집 풀이량으로 극복하려고 덤비는데 이러면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고 좌절감만 쌓여갈 뿐이다. 문제의 원인이 독해문제집 풀이량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구문력에 있으니까. 그래서 진단 할 때 독해문제를 못 푸는 게 독해력의 연습량 부족인지 아니면 구문력 부족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처방도 정확히 나갈 수 있다.

    구문력이 부족한 경우라면 문법 공부가 부족한 것인지, 문법은 어느 정도 아는데 문장 구조를 보는 눈이 덜 길러진 것인지역시 경우가 나뉜다. 전자는 문법 사항 복습 쪽으로 가겠지만 후자는 구문 독해 연습과 문장 구조 분석 연습을 해야 한다.

    이처럼 비슷한 증세라도 정확한 진단을 해야 처방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러면 구문력은 어떻게 진단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구문력은 아래의 여섯 가지 정도의 방식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

    1) 주어 동사 찾기
    2) 문장 어순 맞추기
    3) 대명사 등이 가리키는 것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맞추기
    4) 수식관계 찾기
    5) 끊어 읽기
    6) 길고 복잡한 문장 정확한 해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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