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은 고3 수험생이라면… “연휴 기간 이렇게 활용하라”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21 15:12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추석 연휴 100% 활용 학습법’

  • 내일(22일)부터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2019학년도 대입(大入)을 앞둔 수험생들은 명절 분위기에 젖어 한가롭게 보낼 수만은 없다. 자칫 들뜬 마음으로 추석을 보냈다가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공부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얼마나 집중하는가에 따라 대입 결과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연휴 기간 스스로 부족한 실력을 메우는 마지막 기회로 삼으라”고 입을 모은다.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학습전략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학습 감 유지하라
    매일 공부하던 학습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연휴 기간에 평소 공부 습관과 차이가 크면, 이후 급격한 상태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아 학습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연휴 기간 낮잠을 자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를 습관화하면 실제 수능에서도 문제를 풀다 졸릴 수 있다”며 “오전에는 집에서 공부하다가 점심을 먹고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등 장소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몸과 정신을 잠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라”고 조언했다.

    실전 대비 훈련도 필요하다. 시간 확보가 쉬운 추석 연휴는 수능 실전 훈련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5일 중에 하루는 실제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1교시부터 차례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게 좋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연휴엔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는 훈련과 동시에, 문제 푸는 감(感)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늦어도 아침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는 일어나서 국어 영역 시험이 시작되는 8시 40분부터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자투리 시간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어수선한 명절 분위기에 길게 집중하기 어렵다면, 사이사이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에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학습하라는 얘기다. 우 팀장은 “집중해 학습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판단되면, 짧은 단위로 학습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해 보라”며 “핵심을 짤막하게 정리해 놓은 요점 정리 노트나 단어장, 단시간에 들을 수 있는 듣기평가, 동영상 강의 등으로 짧은 시간에 의미 있는 학습을 실천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약점 보완의 기회로 삼아라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지난 5일 치른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거나, 평소 부족한 개념을 익혀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휴 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의 어떤 단원을 학습할지 정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실천 중 나태해지지 않도록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 과제들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때 욕심은 금물이다. 전 과목, 전체 단원을 공부하겠다는 등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 무리한 계획보다는 그간 자신의 취약 부분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단 한 과목이라도 확실히 숙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소장은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관련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며 “아울러 닷새 동안 풀 새로운 문제집을 사는 것 보다는, 기존 문제집 중 틀린 부분을 다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온·오프라인 단기 특강에 의존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추석 연휴를 겨냥한 특강만으로 성적이 크게 향상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학원 광고보단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집중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시 대학별고사에 대비하라
    대학과 전형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0월부터 본격적인 대학별고사가 시작된다. 시간 확보가 용이한 추석 연휴에는 수능 공부뿐 아니라 수시 논술·면접을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 소장은 “수능 이후 치러지는 대학별고사라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수능 전 10월부터 11월 초에 진행될 경우 수능 대비 학습과 맞물려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대학별고사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던 학생들은 추석 연휴에 이를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 역시 “면접전형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를 파악하고 면접고사 유형과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미리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학생부 활동과 자기소개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연계 질문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