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비 100만원 넘는 초중고 97개교 … “위화감 조성” 지적 나와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17:20

- 김해영 의원 ‘수학여행 경비, 학생 1인당 100만원 이상 학교’ 분석

  • 최근 3년간 전국 초ㆍ중ㆍ고 중 수학여행 경비가 1인당 100만원을 넘는 학교가 97개교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수학여행 학생 1인당 경비 100만원 이상 학교 명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수학여행 경비를 가장 많이 거둬들인 학교는 세종시에 있는 특수목적고로 지난 2016년 1인당 수학여행 경비가 446만5000원에 달했다. 경기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도 지난 2017년 수학여행에서 학생 1인당 경비가 425만원이었다.

    학생 1인당 수학여행 경비가 300만원에서 400만원인 경우에도 전국 고교에서 17건이나 됐다. 1인당 300만원이 넘는 고액의 수학여행을 진행한 9개 학교는 모두 과학고, 국제고 등의 특수목적고였다.

    초등학교 중에는 대구에 있는 한 학교가 지난 2016년 학생 1인당 수학여행 경비가 280만원이나 돼 최고액을 기록했다.

    수학여행 경비가 1인당 100만원을 넘는 곳을 학교급별로 분류하면, 초등학교 26개교 49건 중학교 9개교 17건 고등학교 62개교 118건이었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서울 25개교에 48건 경기 17개교에 35건 부산 9개교 18건 등이었으며 인천, 충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고액의 수학여행 비용으로 인해 학생들 간의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지적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참여하기 어려운 고액 수학여행에 대해 교육 당국 차원의 보다 명확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