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2020년까지 자유학년제 139개교 확대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18 12:00

-교육부, 2학기부터 모든 특수학교 164곳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 이번 학기부터 장애 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을 돕기 위해 모든 특수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자유학년제 운영 특수학교도 올해 48개교를 목표로 2022년까지 139개교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모든 특수학교 164곳에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고, 자유학년제도 48개교까지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행은 지난 2016년부터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 긍정적 변화를 경험한 학생·학부모·교사의 확대 요구에 따라 마련됐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필고사에 대한 부담 없이 체험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교육제도다. 다만,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는 다양한 장애유형과 특성, 학교의 여건 등을 감안해 개별 맞춤형 소질·적성을 계발하며, 미래생활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중도·중복장애학생이 증가하는 특수학교 상황 등을 고려해 생활기능 영역과 연계, 자유학기 활동을 편성·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수업 내실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자유학기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로 구성된 자유학기제 지원단을 꾸려 수업자료를 개발하는 등 교실 수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연구학교 13곳을 운영해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할 방침이다.

    교사는 개별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중점을 둔 과정 중심 평가를 시행한다. 진로탐색,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등 자유학기 활동을 교과와 연계해 학생 활동·참여 중심 수업으로 운영한다. 교사의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해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교사 연구회(116개 조직)를 운영하며, 집합·원격 연수 등에 2244명의 교사가 참여할 계획이다.

    체험활동 지원도 확대한다. 전국 52개 거점특수교육지원센터 지정·운영을 통해 단위학교 진로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을 활성화해 온라인 매칭 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연계·협력을 강화해 장애맞춤 체험처 113곳과 체험 프로그램 117개를 발굴·안내할 계획이다. 더불어 학교 간 체험 격차 해소를 위해 특수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도 확대, 학교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체험활동을 지원한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특별교부금도 지급한다. 학교별 연간 평균 지원액은 자유학기제 1000만원, 자유학년제 1500만원을 지원한다. 단위학교 학생 수 등을 고려해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에서 2개 학기 이상의 자유학기를 운영하는 자유학년제도 2022년까지 기본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든 특수학교 139곳에 연차적으로 확대·운영한다. 2020년 3월부턴 특수학교에 전문 자격을 갖춘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진로설계를 더욱 촘촘하게 지원한다. 또한, 특수학교 자유학기·학년제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지역별 진로체험지원협의체 구성을 확대해 단위학교 자유학기 운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특수학교 자유학기·학년제의 운영 내실화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자유학기·학년제를 경험한 장애학생들이 참여 중심 수업과 진로체험을 통해 숨은 재능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