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의ㆍ치ㆍ한 경쟁률 소폭 하락 27.5대 1…학종 경쟁률↑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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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마감된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대‧치대‧한의대(이하 의ㆍ치ㆍ한)의 평균 경쟁률이 27.5대 1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의대 경쟁률(0.9%p)은 전년대비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다.

    입시업체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 2019학년도 의ㆍ치ㆍ한 수시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ㆍ치ㆍ한 전체 모집인원은 2678명으로 지난해보다 301명 늘었다. 지원자는 전년대비 2400명 증가한 7만3537명으로 전체 경쟁률은 약 27.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인 29.9대 1보다 약 2.5%p 하락한 수치다.

    자세히 살펴보면, 의대 모집인원은 188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4.8%p 늘었으며, 지원자 역시 5만 6512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경쟁률은 전년대비 약 3.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선호도’는 여전하지만, 대다수의 의대 수시 전형에서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해 지원자 풀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치의대 경쟁률은 19.4대 1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한의대 경쟁률은 23.2대 1로 전년보다 약 0.9%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ㆍ치ㆍ한 수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인하대 의예과(논술전형)로 381.4대 1을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인하대가 지난해에 실시하지 않았던 의예과 논술전형을 올해 다시 도입했다”며 “다른 대학들과 논술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고, 그동안 높은 경쟁률을 보이던 성균관대 의예과 논술전형이 올해 폐지되면서 의대 지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의ㆍ치ㆍ한 수시모집의 특징은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의ㆍ치ㆍ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전체 경쟁률은 13.4대 1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은 각각 125.4대 1과 8.2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 상승 원인으로 “해당 전형의 모집인원이 전년대비 197명이 증가하는 등 크게 늘고, 성균관대ㆍ한양대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있어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비교과 실적이 양호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 평가팀장은 “의대 정원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선발인원은 21.6%에 불과하다”며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도 중요하지만, 의대에 지원한 수험생은 수능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