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영어 어휘력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9.14 09:03
  • 영어에서 단어 실력은 단순하게 단어 그 자체의 의미를 물어보거나 동의어/유의어/반의어 등을 통해 개별적인 단어의 뜻을 알고 있느냐의 차원이다. 반면에 어휘력은 독립적인 단어의 의미보다는 문장이나 지문 안에서의 쓰임을 기반으로 그 단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힘을 말한다. 다시 말해 단어를 많이 알아도 독해할 때 적절한 의미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어휘력은 낮은 것이다.

    논리적으로는 당연히 단어실력이 낮다면 어휘력은 높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 다만 많은 단어를 알지는 못하더라도 알고 있는 단어에 대해서만큼은 정확한 쓰임을 파악한다면 어휘력이 높게 나올 수도 있지만 빈번한 경우라 보긴 힘들겠다. 이러한 어휘력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어 실력이야 많이 암기하면 된다지만 어휘력을 높이려면 아래의 공부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

    1) 단문 영작

    짧은 문장을 영작하는 훈련을 통해 영어 단어의 쓰임을 확인하거나 활용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중학생이 다양한 단어를 구사하면서 영작을 연습하기란 만만하지 않다. 따라서 외부에서 찾지 말고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교과서 본문을 해석한 자습서의 번역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다. 번역 부분의 우리말 부분만 보고 문장을 영작해본 다음 실제 본문과 비교해보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단어를 모를 경우는 한영사전을 활용해도 좋다.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끙끙대면서 찾아가며 영작하고 본문으로 좋은 예시를 확인해나가는 과정이 영어 어휘력이 느는 순간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2) 예문 암기

    어휘력을 늘리는 제일 좋은 방법으로 두 번째는 바로 문장을 통암기하는 방식이다. 물론 어찌 보면 가장 무식한 방법이지만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쓰임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도 없다. 물론 많은 노력과 마음가짐이 요구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제일 좋은 예문은 역시 영영사전에 제시된 예문이다. 그중에 좋은 예문은 예문 암기노트를 만들어도 좋다. 또, 영영사전을 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영어 문법책의 예문을 암기하는 것도 좋다. 가장 정제된 좋은 문장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게다가 문법 감각까지 덤으로 익힐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라 하겠다. 문법과 어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문법교재 예문 암기하기 잊지 말자.

    3) 영어소설이나 독해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앞, 뒤 문맥을 보고 그 의미를 추측해 본 다음 나중에 사전 찾는 습관

    지문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대개 학생들은 사전을 찾아 그 뜻을 찾아보고 해석을 이어간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로 다시 단어 암기 노트 등에 기록하여 다시 단어를 암기한다. 이것은 단어를 학습하는 방법이지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꼭 모든 단어를 알아야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앞, 뒤 문맥 그리고 지문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였다면 그 단어를 정확하게 해석이 되지 않아도 문제를 풀이하거나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영어로 된 지문을 읽을 때 지문에서 뜻을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마킹을 해두고 우선은 의미를 유추하면서 읽어보고는 것이 좋다. 지문에서 모든 단어의 뜻을 몰라도 앞뒤 문맥의 내용을 통해서 내가 몰랐던 단어의 의미를 대충 추측할 수 있다. 지문을 모두 해석하고 문제까지 푼 뒤에 문제의 리뷰 단계에서 정확한 단어의 뜻을 찾아본다. 종이사전을 써도 좋고 전자사전을 써도 좋다. 빠르고 신속하게 찾아서 기억하는데 편리한 것을 선택하면 충분하다. 다만 손으로 표시를 하든 전자적으로 표시를 하든 한번 찾아본 단어를 표시할 수 있는 경우를 추천한다. 다음번에 또 찾을 때 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4) TED, itunes movie를 활용하는 방법

    영어로 된 영화나 강연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읽고 눈으로 보는 방식이 익숙한 친구들이야 독해지문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듣고 보는 방식이 익숙한 학생이라면 자기 수준에 맞는 이런 영상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그냥 듣기엔 빠르거나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학습효과를 노린다면 자막(캡션) 기능을 켜두고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휘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 학습법과 교재 선정 방법

    1) 빈 칸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간편한 방법은 많이 사용해 보는 것이다. 이것을 학습적으로 보완하기 가장 좋은 예는 빈 칸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단어나 숙어집에서 나오는 확인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면서 내가 익힌 단어들이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공부를 한다. 만약 확인문제가 없는 교재라면 단어 밑에 제시된 예문을 함께 공부하고 해석도 해 본다. 스스로 빈 칸 문제를 만들어서 활용해 보아도 좋다. 중학생이라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에 교과서 본문 빈칸 문제를 많이 풀어볼 것이다. 주로 교과서 본문 암기를 제대로 하였는지, 중요 표현을 제대로 익혔는지를 보기 위해서 빈 칸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지만, 이 때 그 단원에서 중요한 단어들이 많이 학습하게 된다. 외운 것을 다시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 과정이 바로 대표적인 빈 칸 문제를 통한 어휘력을 기르는 방법이다.

    2) 영영 사전을 활용하여 단어를 점검한다.

    knowledge communicated or received concerning a particular fact or circumstance.

    위에서 설명하고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
    바로 영영 사전에서 설명한 ‘information’이다.

    단어를 찾아볼 때 한글 사전이 아닌 영영사전을 활용해 보는 것도 어휘력 향상에 좋은 방법이다. 영영 사전은 이 단어가 어떻게 영어로 풀이되고 사용되는지 표현이 되어 있다. 단어를 암기하였다면, 단어장에는 영영사전에서의 풀이도 함께 적어놓고 해석해 보는 습관을 들여 본다. 또한 암기한 내용을 점검할 때, 영어 사전의 풀이를 보고, 어떤 단어를 의미하는지 역으로 테스트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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