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후기 전환으로 과학고 평균 경쟁률 3.54대 1 ‘껑충’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09 14:53

- 전국 20개 과학고 평균 지원 경쟁률 분석

  • 2019학년도 과학고등학교(과학고) 입학 지원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고입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일반고와 같이 후기모집으로 바뀌면서 전기모집에 남은 과학고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 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인 전국 20개 과학고 정원 내 평균 지원 경쟁률이 3.54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09대 1보다 상승한 것으로 부산일과학고를 제외한 19개 과학고의 지원 경쟁률이 모두 높아졌다.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경기북과학고로 8.5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6.85대 1보다 훨씬 높아진 셈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한성과학고가 4.25대 1(전년 3.95대 1)을 기록했으며, 세종과학고도 3.80대 1(전년 2.67대 1)을 나타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전기고 입시에서 자사고 및 외고, 국제고가 후기고 전형으로 모집시기가 이동했기 때문에 사실상 전기고 선택지가 과학고로 제한돼 지원자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 평가이사는 “올해 중3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8902명 정도 늘어난 점도 과학고 등 특목고 지원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이 정시 확대, 상대평가 유지를 중심으로 마무리된 것이 이번 과학고 경쟁률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원서접수를 마감한 과학고들은 본격적인 입학전형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 지역의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는 각각 1단계가 서류 평가 및 출석 면담으로 모집정원의 1.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는 소집 면접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과학·수학에 대한 창의적 문제 발견 및 해결 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전형 후 소집면접 대상자 발표는 11월 16일(금)에 있고, 소집 면접일은 모두 12월 1일(토)이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5일(수)이다.

    경기 지역의 경기북과학고는 1단계가 서류 평가 및 개별 면담을 통해 모집인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는 소집 면접 대상자를 본교로 소집해 서류 평가를 바탕으로 개별 면접을 실시하며 서류 평가와 면접 결과를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전형 후 소집면접대상자 발표는 11월 14일(수)에 있고, 소집 면접일은 11월 17일(토)이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3일(금)이다.

    오 평가이사는 “1단계 출석 면담은 대체로 제출 서류의 진정성을 확인·검증하고 다양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으므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숙지해 대비해야한다”며 “2단계 전형에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과학, 수학에 대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소집면접이 진행되므로 전년도 기출 문항과 예상 문항을 통해 실전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전년도 한성과학고 및 세종과학고의 2단계 전형 소집면접 기출 문항을 보면, 창의융합형 문항으로 모두 4문항이 출제됐으며, 답변 준비 시간 30분과 면접 시간 10분으로 진행됐다.

    오 평가이사는 “대체로 중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수학·과학 내용을 토대로 일상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이에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