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2019학년도 전국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ㆍ카이스트), 울산과학기술원(UNISTㆍ유니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ㆍ디지스트), 광주과학기술원(GISTㆍ지스트)은 수시모집 6회 제한 적용(포스텍 제외)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자연과학 및 이공계열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 이들 대학은 2019학년도 수시모집으로 무(無)학과 선발 체제를 유지하는 등 지난해와 유사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전형별 모집인원, 전형방법 등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어 각 대학의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는 “2019학년도 이공계 특성화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전형방법 등을 파악해 자신의 특성에 맞는 대학에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이공계 특성화대학 카이스트ㆍ디지스트ㆍ지스트ㆍ포스텍 등 4개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학과 선발 체제를 유지한다. 유니스트는 학과 구분없이 계열별(이공ㆍ경영)로 나눠 뽑는다. 이 중 유니스트와 포스텍은 지난해와 같이 전원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구체적인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지스트의 경우 일반전형에서 지난해보다 10명이 적은 115명을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지난해보다 10명이 늘어난 40명을 뽑는다. 유니스트는 일반전형ㆍ기회균등ㆍ지역인재 전형에서 약간의 모집인원 변동이 있다. 카이스트ㆍ디지스트ㆍ포스텍의 전형별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같다.

단, 추천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학교당 최대 추천인원이 다르므로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유니스트 지역인재 전형은 한 고교당 최대 5명, 카이스트와 지스트는 최대 2명, 디지스트는 최대 1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포스텍은 추천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아울러, 유니스트 지역인재전형을 제외한 모든 대학의 수시 전형은 단계별 모집을 시행한다. 이들 대학은 공통적으로 1단계는 제출 서류를 중심으로 종합평가를 하고 2~4배수 내외로 2단계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이때 카이스트는 학업성취도를 비롯한 ▲학교생활충실도 및 인성 ▲도전ㆍ창의ㆍ배려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디지스트는 ▲수학ㆍ과학 학업 역량 ▲탐구 역량 ▲사회적 역량 등을 평가한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통해 전형 평가요소 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2단계 면접 전형은 대학마다 다르게 진행된다. 디지스트는 서류 평가 결과에 따라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면접을 치르는지 확인하고 나서 이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포스텍은 창의IT인재전형의 면접 전형에서 ‘잠재력평가면접’과 ‘창의력면접평가’를 시행한다.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일반전형보다 심화한 수준의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이 밖에도 대학별 면접 일정을 확인하고 응시 가능 여부를 판단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지스트ㆍ디지스트ㆍ유니스트는 수능 이전, 카이스트ㆍ포스텍은 수능 이후에 면접 전형을 시행한다. 특히 포스텍의 창의IT인재전형 면접은 1박 2일간 진행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연구중심 대학인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교내외 장학금이 많아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 일반적으로 석ㆍ박사 과정까지 거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관심 분야가 이학 또는 공학계열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 평가팀장은 “다만,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면 대학 모집 요강 등을 통해 전형방법과 인재상 등을 확인하고 자신의 특성에 맞는 대학인지 반드시 검토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