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영어문법 공부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9.07 09:31
  • 영어 문법 공부를 몇 번이고 반복하고 나서도 뭘 공부한 것인지 도통 가물가물한 경우가 많다. 또 겨우겨우 공부를 해도 문법 문제를 풀어보면 기억이 나지 않거나 이유를 몰라 틀리게 된다. 단어 암기나 독해는 시간을 들여 공부하면 공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반면 문법은 이상하게 투입한 시간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왜 이러는 걸까?

    문법 공부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얄팍한 ‘문법공부 필요 없다’는 식의 구호에 솔깃해지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바로 문법이 영어 공부 중에 유일하게 구조화 된 지식을 이해해야 정복할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무작정 암기해서는 끝이 안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문법 수업을 듣기 전후로 예습-복습을 안 하고 들으니 배울 때 그때뿐인 경우가 많다. 특히 필기도 제대로 안하고 멍하게 수업만 들으면 들을 땐 알겠는데 나중에 보면 모른다. 수학 수업 받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다. 수업 후에 복습 없이 그냥 진도만 나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문법이 약하다고 진단이 나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우선 단계를 좀 나눠서 생각해봐야 한다. 기본적인 문법 사항에 대한 지식을 물어보는 문제와 어법상 맞고 틀리는 문제로 나눠보자. 전자와 후자가 모두 부족하다면 당연히 문법 교재를 1챕터부터 순서대로 복습하는게 우선일 것이다. 그러나 전자는 괜찮고 후자만 틀리는 경우라면 어법 문제집을 풀어본 후 취약한 챕터를 선별적으로 복습하는 것이 옳은 처방이다.

    특히 문법 강좌를 제대로 듣지 않고 진도만 훑어본 경우라면 문법 수업을 잘 듣고 예복습 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수업 전에 미리 읽고 궁금증을 만드는 작업부터 수업 동안 빠짐없이 적으려는 필기 태도, 그리고 수업 후에 배운 내용을 샅샅이 암기부터 이해까지 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더 이상 수업들을 때만 알 것 같은 느낌으로부터 졸업할 수 있다.

    영어 문법공부는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함에도 수학과 달리 순서가 거꾸로다. 수학은 먼저 이해하고 문제 풀어본 다음 비로소 반복에 의해 풀이 패턴이 암기되는 것이라면, 영어 문법은 먼저 외우고 반복하다 보니 전체 구조가 연결되고 비로소 이해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영어 문법은 선암기-후이해 의 특성을 지닌다. 이런 선암기 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문법 사항을 포함하는 예문의 암기를 들 수 있다.

    문법 사항 그 자체를 암기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과도 적으며 실전에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오히려 예문들을 암기해두면 실전에서 써먹기도 좋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대표 예문을 골라서 정리하여 예문 암기장을 만들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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