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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거나 비슷했고, 난도가 높았던 6월 모의평가보단 쉬웠다는 분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이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수시모집 원서접수 등 자신의 대입 전략을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해서 수능도 이와 같은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단하는 건 옳지 않다”며 “6월·9월 모의평가에 드러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출제방향과 기조를 숙지하되, 취약한 과목이나 부족한 부분, 낯선 유형 등을 찾아 이를 보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시전문가들과 함께 ‘9월 모의평가 활용 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가채점 통해 수시 지원전략 수립하라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 등을 판단할 기회이자, 10일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지원 여부에 대한 최종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후 가장 먼저 ‘가채점’부터 해야 한다. 가채점을 통해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파악하고 수시에 지원할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수능 준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기준임은 물론, 수시·정시 지원의 방향을 결정하고 입시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번 모의평가 성적을 충분히 고려해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채점 결과와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9월 모의평가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수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때에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충분히 가늠해보고 지원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교과전형은 비슷한 교과 성적을 가진 수험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 등을 철저히 분석해봐야 한다”며 “혹 교과 성적은 부족하나 비교과 영역에서 우세를 보이는 경우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보라”고 조언했다.
반대로 9월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보다 우수하다면, 논술전형에 지원해볼 만하다. 논술전형은 경쟁률은 높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해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전형이기 때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모의평가 성적이 상승세인 수험생의 경우, 수시모집의 지원 범위를 소신 위주로 정하는 것이 좋다”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 자체를 할 수 없으므로 수능 성적 상승 가능성까지를 고려해 소신 또는 적정 지원하라”고 전했다.
◇마무리 학습계획 수립의 도구로 활용하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마무리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의평가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수다. 미처 몰랐던 개념이 있거나, 알았지만 문제 풀이에 적용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해당 개념과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틀린 문제를 반드시 다시 풀어보고 오답노트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먼저 취약한 영역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그 중에서도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판단해 학습하라”고 조언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까지 두 달 남짓한 기간에 모든 영역과 세부 과목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하고 강점이 있는 영역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마무리 정리를 충실하게 해야 한다. 이 소장은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지원 예정인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며 남은 기간 영역별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강점은 더욱 강하게 하고 약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강강약약(强强弱弱)’ 학습 전략을 세워, 영역별·단원별 공부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라”고 귀띔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신체리듬도 조절해야 한다. 우 팀장은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학습시간과 신체리듬 등을 수능을 염두에 두고 맞춰야 한다”며 “예컨대, 공부시간도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 위주로, 오후에는 영어영역과 탐구영역 위주로 학습계획을 수립해 학습하라”고 전했다.
‘수능 가늠자’ 9월 모평… “이렇게 활용하라”
-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 활용 전략’